일기방

2024.04.04(목) 수필가 양미경 수필교실 수강가는 날

버팀목2 2024. 4. 4. 12:32

2024.04.04(목) 흐림

 

 

 

☆     벚     꽃      사     랑

시냇가
길섶 벚나무 쏟아지는 햇살 받으며
앙증맞은 연분홍 꽃망울 사랑이
벙글어 맺혀 있네요

사랑과 행복을 꿈꾸며
님의 마음 활짝 열어 달콤한 샘물로 유혹하니
가슴이 콩닥 콩닥 두근 거리네요

연분홍
날개옷 입고 웃음 띤 백옥 같은 여인
아름다운 맵시에 반에 
사랑이 영글어 가고 있어요

흐드러지게
핀 꽃송이 눈처럼 하얗게 쏟아져
꽃 향기 가득한 꽃잎에 사랑의 그윽한 향기
싱그럽네요

꽃잎 깔아 놓은 사랑의 카펫
화르르 화르르 피어나는 꽃길을
사뿐사뿐 즈려밟는 그리움
사랑이 가슴으로 쏟아져 내리네요



☆* 오얏꽃 피던 시절 *      중에서   /     홍   원    표           글




♤             에             필            로            그

그대 발 등에서 진달래가 피는지
일지암 유천을 떠다 매화차를 먹었네

봄을 다 먹고도
그대를 여의지 못하는 것은
꽃 봄에 마실 가듯 쓸쓸한 것이라네

그대 뜨락의 환한 목련은
바람이 무서워 꽃 등을 버렸나
눈썹을 치고 가는 바람 보다 더 가볍게
산 깊더니, 물 깊더라, 사랑 깊더니, 상처도 깊더라
내 안에
짙은 신열의 이 꽃 멀미는
그대가 주인인가, 내가 주인인가 


☆ 봄, 꽃 멀미     /      석    여    공

☆* 앉으라고요 *      중에서   ♡

 

 

 

 

 

 수필교실 수업 갔었는데 충무도서관 내 주차공간 때문에 조금 일찍 도착했고 마침 주차를 원활히 하고는 강의실로 갔는데 양 선생님과 남편 성길남 선생님이 음료와 다과는 물론이고 평소와 달리 수필집 책을 한 보따리를 책상 위에 펼쳐놓고는 마음에 드는 책을 두세 권씩 골라 가져 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수 박영수 수필집 '개똥모자에 핀 구름꽃'이라는 제목의 수필집 한 권을 집어 주면서 재밌다고 추천해 주셨다. 그러면서 먼저 출석한 분들이 우선권이 있으니 책을 고르라고 하셨다. 두 권을 보태 세 권을 들고 내 자리로 왔는데 양 선생님과 어제 통화하면서 주신다고 하신 지리산 둘레길 책을 검정 비닐봉지에 담아 내 자리 책상 위에 놓아두었는데 펼쳐보니 '배낭메고 떠나는 지리산둘레길' 차재문 에세이 집이었다. 이어 두 시간에 걸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려고 강의실 출구 쪽으로 오다 보니 대여섯 권의 수필집이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댕그라니 책상 위에 놓여 있기에 싹쓸이로 챙겨 양손에 들고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여 세어보니 오늘 수업 갔다가 챙겨 온 책이 열세 권이 되었다. 수필집 뒤 표지에 값이 표기되어 있는데 7,000원부터 20,000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대충 보니 평균적으로 10,000원인 셈이다. 그러니까 오늘 130,000원을 벌어온 셈이다. 열심히 읽어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당분간 다른 책보다는 수필 위주로 집중해 읽겠다고 다짐해 본다. 

 

 시체육회에 설과장에게 전화를 했다. 설과장은 집이 용남면 면소재지이고 오늘 저녁 화삼리 이지비아 상가건물 2층에 한아름스포츠클라이밍 센타 개소식에 초청을 받았기에 접근하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설과장의 퇴근하는 승용차에 편승해 가기 위해서다. 마침 오늘 행사장에 자신도 참석한다며 쾌히 동승을 허락해 주었다. 6시 10분경 북신동사무소 앞에서 편승하기로 하고 수업 다녀온 마무리 정리를 하고는 집을 나섰다. 행사장에 도착해 보니 모두 평소 아는 얼굴들이다. 인사를 나누고 행사 식순에 따라 순조로이 행사가 진행되었고 개소식 마지막 순서로 만찬이 있었다. 행사장 내 미리 차려놓은 술과 음식을 먹는데 문제를 일으킨 우측 하악 송곳니가 통증이 왔다. 내일은 하늘이 두쪽 나도 치과를 방문해서 그동안 망설여 왔다 발치를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새겼다. 마침 행사장에 뒤늦게 축하차 도착한 통영사랑산악회 구대장 차량으로 이교수 님이랑 동승해서 북신동으로 왔는데 지인에게 전화를 했더니 식당에서 김 x찬이랑 술을 한잔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곳으로 오라고 해서 동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 후 김 x찬이가 과음으로 인해서 자리에서 옆으로 쓸어진 일이 발생했다. 지인이 김 x찬이 집이 통영고 옆이라고 하면서 택시를 불러 줄 테니 데려다 달라고 한다. 난장을 맞은  셈이다. 택시를 타고 통고 앞으로 가서 택시에서 내렸는데 그만 옆으로 픽 쓸어지더니 노상에 들어 누워버렸다.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벌어졌다. 순간적으로 인근에 사는 그의 제매(弟妹)이고 나와 친구로 지내고 있는 박 x욱이 생각이 떠올랐다. 곧장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했다. 곧이어 도착한 그들 부부에게 인계하고 귀가할 수 있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