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4.03(수) 봄비가 내리는 날의 단상

버팀목2 2024. 4. 3. 10:31

2024.04.03(수) 비

 

 

 

 

 

 

 

☆    사  월   의     시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 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맘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적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 팔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 보렵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ㆍ월ㆍ이ㆍ문ㆍ을ㆍ엽ㆍ니ㆍ다ㆍ


☆* 꽃잎 한 장처럼 *      중에서  /    이   해    인          글



♤            에              필             로            그

목련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 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 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 4 월 의  시    /      박    목     월

☆* 시 전 집 *        중에서  ♡

 

 

 

 

 

 

 

 

 

 봄비가 초박초박 내리고 있단다. 비가 초박초박 내리고 있다는 말은 처음 접하는 언어다. 그런데 낯설다고 하기보다는 어째 정감이 간다. 앞으로 초박초박 비가 내린다는 말을 자주 써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햇빛이 쨍쨍 내리쪼이는 날 보다는 아무래도 비가 내리는 날이 감성에 젖기 싶다. 이 나이 되도록 잊지 못하고 있는 그 사람들 이름들···. 얼굴은 떠오르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이름만은 잊히지 않는다. 그런데 궁금하다. 내가 그 사람들 이름을 기억하고 가끔씩 떠올려 보듯이 그 사람들도 내처럼 나를 추억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