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3.31(일) 남해 설천 벚꽃 나들이

버팀목2 2024. 4. 1. 10:25

2024.03.31(일) 맑음

 

 

☆   3  월  을   보  내  며

3 월이 가고 있습니다
산이며 들에 꽃 가득 피우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달려온 3 월이 
사람들 마음까지 꽃을 피우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3 월은 봄을 만드는 주춧돌이 되었고
그 주춧돌 위에 큰 그릇을 올리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 그릇에
1 년 내내 사용할 힘과 용기 지혜와 웃음이
담겨있습니다, 행복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떠나는 3 월은 발걸음이 가볍겠지요
비록 늦게 일어나 아직 꽃눈과 잎을 틔우지
못한 곳도 있지만
다가올 4 월에게 부탁하고 휘파람을 불며 가겠지요

그 3 월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옵니다
그대 웃는 모습을 꽃으로 피우고
늘 봄을 만들겠다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어옵니다

3 월이 가고 있습니다
가는 것이 아니라
내 가슴속으로 오고 있습니다


☆*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   중에서  /    윤  보  영     글



♤            에             필            로           그

엄동설한 이겨낸 3월이 야속하게도 날아간다
반가워 마지했던 짧은 시간 겨울새 기러기에
올라앉아 추억만 남겨 놓고 떠나려 한다

동고동락하다 떠남은 석별의 정
찬바람 불며 다시 오마하고
기러기 닮은 3월이 훨훨 날아간단다
추운 겨울 이겨낸 3월이 마치 소리
웅장하게 울리며 멀리 사라지려 한다

당당히 들려오던 행진곡 소리
바로 엊그제만 같은데 벌써 떠날 때가 되었구나
북 치고 나팔 부는 마치 소리 점점 사라져 가니
서운한 마음 감출길 없구나


☆ 3 월이 날아간다    /    백   원   기

☆* 자연 관조와 명상, 시가 되다 *      중에서  ♡

 

 

 

 

 

 

 

 

 

 지인들과 하동 벚꽃 구경을 간다고 집을 나섰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진주 아크트렉스 대리점에 가서 등산 스틱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진주아이시로 접어들어 아크트렉스대리점에 갔다. 작년에 네팔 가기 전에 눈도장 찍어 놓았던 블랙 다이아몬드 스틱을 집어 들었다. 업주가 28만 원을 요구했다. 25만 원으로 깎아달랬더니 난색을 표하기에 작년에 네팔 간다고 팬티 10장(개당 79,000원)을 산 사람이라고 했더니 알아보고는 3만 원을 할인해 주었다.

 

  동행한 일행이 아침밥도 안 먹어서 배고파 죽는다고 차 안에서 난리다. 진주에서 하동으로 국도로 가는데 앞서가는 차량 행렬 중에 맨 앞에 선 알브 차량이 50킬로로 정주행이다. 뒤따르는 1톤 포터 트럭, 그 뒤를 알브이 차량도 추월할 생각도 없이 뒤따른다. 동승한 일행들이 더욱 난리다. 앞서가는 차량들을 향해서 욕지 꺼릴 내뱉었다. 물론 들리지는 않겠지만 해도 너무한다 싶다. 하동 북천면 즈음에서 사잇길로 빠져나갔다. 가면서 차량 안에서 하동 동방재첩국 식당에 전화를 걸어서 참게탕 대짜를 주문했더니 손님이 너무 많아서 오는 순서대로 손님을 받는다며 도착해서 주문하라고 한다. 도착해서 보니 과연 여기저기 점심시간대이고 하동 십리벚꽃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는 기간이라서 손님들이 넘쳐 났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는 말없이 남해 설천으로 향했다. 거기도 몇 년 전에 가 보았는데 벚꽃이 장관이었다. 얼마 후 도착해 보니 거기도 차량과 인파로 넘쳐났다. 벚꽃도 만개했다. 몇 해 전과는 달리 도로변에 유채도 신어서 유채꽃도 만개해서 더욱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진교 아이시에서 정체가 시작되었다. 서포로 빠져서 사천대교를 통과해서 목화휴게소 로또점에 들러 복권을 구매할 요량이었는데 삼천포~사천 간 산업도로 왕복 4차선 중에 사천으로 가는 2차로는 만원이었다. 로또점도 줄이 한참이었다. 겨우 줄을 서서 로또를 구매하고는 사남면까지 졸졸 따라오다가 능화마을로 가는 지방도로로 빠져 들었다. 다음 주까지는 벚꽃 명소는 대도록이면 방문을 피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