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0.10.17(토)

버팀목2 2020. 10. 17. 08:34

 

 

 

2020.10.17(토) 맑음


어제 오후에는 예보에도 없던 비가 뿌리 더마
오늘 아침엔 하늘이 전형적인 가을 하늘로 돌아왔습니다.
언제 그랬냐 하듯이ᆢ

오늘은 고교 동창회 월회인데
중, 고동 창생인 백 xx 장모님 부고장이 날아왔는데 보니 장례식장도 동창회가 열리는 고성읍입니다

코로나 19 시국에 조문을 가야 하나
요즘 부고장이나 청첩장에 어김없이 적혀오는 계좌에 입금시키는 것으로 대체해야 하나 망설여집니다

그 친구는 지금 생각해보니
몇 년 전 우리 장모님 초상시 조의금을 다른 동창에게 부쳤는데 초상 후 전화상으로 (메시지) 오는 인사말이 오지 않았다며 조의금 망명 록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생각이 떠 오르는군요

아! 그냥 계좌 이체하고 말자!
오늘 모임 장소는 운동장 쪽이면 나는 만림IC를 이용해야 되는데 장례식장은 경찰서 옆이라 방향이 틀리는데 ᆢ

 

동창회 모임은 '명태 생각'이라는 마른명태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읍내 외곽지대에 있는 식당인데

생각보다는 손님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이 식당에서 이번까지 세 차례 정도 모임을 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갈 때마다 손님이 북적였고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동창회 가입할 때 회원이 20명이었는데

행정구역이 읍단위이다 보니 당시 사무관 달고 면장 하는 친구들도 대부분 시골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임이야 몇 개 되겠지만 동창회 한다고 남자만 불쑥 일하다가 말고 씻고 나올 수도 없고 하니

동창회원은 정회원, 부인들은 준회원이라고 명칭을 부여하여 준회원은 회비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고 참석만 해서 식사만 같이 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시골이라서 그게 합리적이지 싶었습니다.

 

정회원 20명에서 둘이가 먼저 저승으로 갔고

한 명이 탈회했고

17 명인 셈인데 오늘 참석은 12명인데 준회원이 7~8명 온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모임 때 술을 마시는 사람도 수가 부쩍 줄었습니다.

용 x이, 성 x이, 시 x이, 학 x, 그리고 내가 포함되고 나머지 둘은 소주 두어 잔 마시고 나머지는 음료수입니다.

 

하나둘 떠나가고

술잔을 놓는 친구도 늘어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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