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21.06.26(토) 상주 갑장산

버팀목2 2021. 6. 27. 08:11

상주 갑장산(甲長山 805.8m)

 

 

아래 내용은 갑장산 산행을 하기 전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내용들 입니다.

 

갑장산(甲長山. 805.8m)은,

상주의 삼악(三岳)인 연악(淵岳, 九龍淵) 갑장산,

노악(露岳) 노악산(혹은 노음산 728.5m),

석악(石岳) 천봉산(天峰山, 436m) 중에,

제일인 명산이며 백두대산이 화강암 산지로 솟구친 소백산맥 줄기의 하나다.

 

고려 출렬왕이 지금은 폐사된 승장사(勝長寺)에서 쉬었다 가며 아름다움이 으뜸이요(甲) 사장(四長)을 이룬다는 뜻에서 갑장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혹은 백제시대 초기 영남의 제1가람이자 직지사 말사인 갑장정사란 절의 이름을 본떠서 지었다고 전한다.

 

정상 부근 갑장사(甲長寺)와 상사바위, 동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인 백길바위, 남쪽으로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한 기이한 암석 시루봉, 제1.2 석문 등등...

 

정상을 오르는 길에 있는 용지샘은 이름만 샘터이고,

진작 마실 물은 갑장사 사찰 내 수각(물 마시는 곳)이 따로 있다.

 

 

며칠 전 일기예보엔 햇빛 쨍쨍 이었는데,

아침 6시 배낭을 메고 온정 택시를 불러 타고 출발 장소인 청구 광장에 도착해 보니 편의점 앞 벤치에서 식전 아침부터 노동자 풍의 60대 남자 셋이서 앉아 반술 째려서 술을 마시던 일행 중 한 명이 나를 쳐다보고 다시 하늘을 쳐다보면서 하는 말이 비가 올려나?

 

내심 속으로 이 양반이 배낭 메고 산에 가는 사람한테 갱생이(훼방) 놓느냐? 싶었지만 나도 따라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금세라도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질 것만 같아 보였습니다.

 

아! 참 요즘 일기예보 또 일주일을 예상 못하네? 싶다가도 이왕 내띤 걸음인데 비가 오면 어떠랴 어차피 한아름 산악회도 '우천 불문' 산악회인데 비 온다고 집으로 돌아갈 일 없으니 일행들이나 기다려 보자고 맘을 편히 가졌습니다.

그런데 평소 맑은 날도 배낭 옆 주머니에 넣어 다니던 작은 우산도 빼놓고 왔고,

그 흔하디 흔하게 사시사철 가지고 다니던 고어텍스 점퍼도 오늘따라 가지고 오지 않았네요. 

 

이후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는데 거제 아주동에서 출발한 회원이 하는 말이 거제에서 오는데 비가 왔다고 하네요.

06:30 순조로이 출발을 했는데 통영에도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경북 상주에는 오후까지 비 예보였습니다.

 

그런데 상주 땅에 떨어지니 비가 그쳤고 

산행 들머리인 용흥사 주차장 가는 길에 있는 상주 남부초등학교 울타리엔 온통 김부겸 국무총리 축하 플래카드로 도배가 되어 있는 것을 차창 밖으로 보면서 그분이 여기 출신이구나 싶었습니다.

 

용흥사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인근 주민들은 문필봉으로 쪽 등산로를 권장했으나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은 상태로 우리 일행은 갑장사 쪽 아스팔트 포장길을 선택하여 올랐습니다.

 

 

갑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 말사로 1373년 나옹이 창건하였고, 1797년 연파가 중수하였으며 1990년 초 법당이 화재로 전소하여 현존하는 당우는 곧이어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수각(물 마시는 곳)

 

갑장사 앞마당 어성초.

 

갑장사 현판은 서예가 '여초 김응현'의 글씨라고 하네요.

 

상사바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스님을 사모했던 여인이 떨어져 죽었다는 상사바위.

 

내가 살고 있는 남부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꽃이라 검색해 보았더니 '산딸나무' 99%

정상으로 가는 데크 길 양쪽에 한 그루씩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식재한 것으로 추정되고,

 

유럽에서는 예수님이 짊어지신 십자가를 만든 나무로 알려져 신성시하기도 한다.

정원수로서 없어서는 안 될 아름다운 종이다. Daum 백과  

 

갑장사에서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팔각정 정자가 있어 우천 시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뒤돌아 보니 비가 그치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조망됩니다.

 

 

정상석 인증샷.

 

돌양지 꽃 한 무더기가 반기네요.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본 갑장사와 중부내륙고속도로

 

 

 

나옹 바위

 

청산혜요아(靑山兮要我) - 청산은 나를 보고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

 

청산혜요 아이 무어(靑山兮要我以無語)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혜요 아이 무구(蒼空兮要我以無垢) /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료 무애가무증혜(聊無愛而無憎兮) /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여수 여풍 이종아(如水如風而終我)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청산혜요 아이 무어(靑山兮要我以無語)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혜요 아이 무구(蒼空兮要我以無垢) /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료 무 노이 무석혜(聊無怒而無惜兮) /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여수 여풍 이종아(如水如風而終我)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나옹선사가 1373(공민왕 22) 갑장사를 창건하였다고 하여

이 바위도 나옹 바위라고 호칭하지 않았나 내 나름 추정해 보면서 이 참에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라는 시도 공부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제1 석문(바람문)

 

제2 석문

 

비구니 사찰 용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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