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2.19(일)

버팀목2 2021. 12. 19. 09:10

2021.12.19(일) 맑음 8˚/ 2˚

 

 

눈이 내리면 

                          - 김 창 진 -

오랜만이라고 

반갑다고

너는

훨훨 날아서

달려오고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무심하게

나는 

너를 

바라보고만 있지

 

좋은 세상 왔다고

좋아라 웃으며

너는

신바람이 나서

펄펄 날고 있지만

 

미끄러워서

엉덩방아 찧을까

쩔쩔매고 있는 

나는 눈물이 난다

 

충무도서관 2층에서 도서를 대출받고 계단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창문 너머엔 암고양이가 발정을 한 모양입니다.

 

 

아기 돌보미 일을 하는 집 사람이 오늘은 출근을 하지 않았고,

일요일이라 현종이네 집에 갈 일도 없어졌는데 실내체육관에서 가서 휘타구 아침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집사람은 식사 준비를 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더니 복국을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이제 베트남처럼 집에서 식사는 옛말이 되어 버린지 오래입니다.

 

무전동 부일복국집으로 가서 복국을 먹고는 죽림에 있는 충무도서관으로 가서 장길산 7~8권을 반납하고 9~10권을 대출받아 왔습니다.   

 

얼마만인가 모르겠네요

우리 집에서 저녁밥을 먹는 일이......

어쩐 일인지 아침밥 먹고 와서 하루 종일 뒷 베란다에서 정리정돈을 한다고 하루해를 보내더니 저녁때 전기밥솥이 작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집 사람이 우리집에서 저녁밥을 준비했습니다.

모처럼 거실에 밥상을 펼쳤기에 지난번 거제 망산 등산 갈 때 들고 갔다가 남겨온 매실주를 밥상머리에 갔다 놓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생선 구이나 반건조 생선을 찐 것이 준비가 되질 않았네요.

 

돼지김치찌개로 큰 컵에 두 잔째 마시는데 그때서야 볼락 찐 것을 내어 놓았는데 그때는 이미 술맛이 떨어질 때였습니다.

1.8L 플라스틱 소주병에 반쯤 남은 매실주가 다시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당초 볼락이 밥상에 올랐더라면 바닥을 보았을 것인데 타이밍을 잃다 보니 술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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