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1.10(월)

버팀목2 2022. 1. 10. 08:55

2022.01.10(월) 흐림  10˚/ 1˚

 

희 망

                 - 김 소 월 -

 

날은 저물고 눈은 나려라

낯설은 물가로 내가 왔을 때.

산속의 올빼미 울고울며

떨어진 잎들은 눈 아래로 깔려라

 

아아 숙살(肅殺)스러운 풍경이어

지혜의 눈물을 내가 얻을 때!

이제금 알기는 알았건마는!

 

이 세상 모든 것을

한갓 아름다운 눈얼님의

그림자뿐인 줄을.

이우러 향기 깊은 가을 밤에

우무주러진 나무 그림자

바람과 비가 우는 낙엽 위에.

 

* 숙살스러운 - 찬 기운이 풀이나 나무에 스쳐 쓸쓸한

   눈얼님 - 눈으로 보기에만 그럴 듯한

   이우러 - 꽃이나 잎이 시들어

   우무주러진 - 우므러지고 줄어든

 

황석영 작가의 대하소설 '장길산'을

지난해 11/04자 죽림 충무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 12권을 2개월 1주일에 걸쳐 그 끝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반납하고는 곧장 황석영 작가의 '무기의 그늘' 상, 하편을 대출받으려고 통영시립도서관으로 달려갔더니,

글쎄 출입문이 시정되어 있네요.

그러고 보니 통영시립도서관은 월요일이 휴무일이었지? 나중에야 생각났네요.

 

아 그러면 뭘 하지?

장길산 독후감이나 쓸까 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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