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6.15(수)

버팀목2 2022. 6. 14. 17:21

2022.06.15(수) 흐림



☆ 그 리 우 면 그 리 운 대 로

늘 그랬듯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엔
가슴골에 숨겨둔 그리움이 차올라
그대는 거기서 울고 난 여기서 울었다

지운다고 지워질 이름이라면
벌써 다 지워진 이름이겠지
잊는다고 잊혀질 사람이라면
이미 다 잊혀진 얼굴이겠지

지우고 산다는 것 쉬울 리 없으니
이젠 우리 서로 그리움 찾아 헤매지 말고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살아가며
그리움에 익숙해 지기로 하자

어쩌다
서로에게 가는 길을 잃었을 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 우리인데
어찌 지우고 어찌 잊겠는가

그저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살다
다음 생애 그대는 구름
난 바람 되어 다시 만나면 되겠지

☆* 그리움 그리고 추억 * 중에서 / 장 주 식 글

♤ 에 필 로 그

내가
사랑을 비처럼 해야 한다면
한여름 폭우 되어 너를 만나리

번쩍번쩍 손길에 번개 이끌고
우르릉 우르릉 발길에 심장 울리며
그치지 않는 장마 되어 너를 찾으리

밤이고 낮이고 쉬임 없어서
잠깐은 멈췄으면 싶어도 질 때까지 ᆢ

사랑이란
가슴을 적시는 게 아니라
가슴이 잠겨 버리는 것이다

☆ 내가 사랑을 비처럼 해야 한다면 / 양 광 모
☆*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 중에서 ♡

 

매일 지나다니는 우리 아파트 뒷길에 어느새 사랑초가 꽃을 피웠네

그냥 매일 쳐다보면 잡초처럼 보였는데 오늘 보니 새롭네.

 

잡초가 아니라 야생화 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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