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8.01(월)

버팀목2 2022. 8. 1. 11:29

2022.08.01(월) 흐림

 


☆세월의 앞에 서서

 

찬 바람이

불어오는 세월의 끝자락에 홀로 서면

우르르 몰려오는 그리움아 

그대 다정한 목소리도 그리워라

그대 미소도 그리워라

그대의 눈짓도, 옷차림도 그리워라

그리운 것이

모두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

그 사라진 동산에서 메말라 가는 목소리로

너를 부른다

이제는 

그대의 사랑도, 그대의 정의도

그대의 진실과 그림자까지 그리워라

지금은 황혼 역

세월의 끝자락에 홀로 서면

지나간 그 모든 것이 그리워라

☆'눈 길' 中에서 / 엄 원 용   글


♤ 에 필 로 그

그리움이란 것은

기다리는 흔적이 당신의 눈썹에 앉은

눈물이며

내 영혼의 그린자 한 줄 깊숙하게 음각된

침묵이다


외로울 때

문득문득 그대 모습 물어 오는 긴 한숨이고

맑음 가슴에 기이 묻혀 발자국처럼

남은 기억이다

그리움이란 것은

멈출 수 없는 숨결로 절규하며 맴도는 

아픔이며

내 가슴 텅 빈 벌판에 가랑잎처럼

아삭 거림이다

그리움이란 것은

하얀 이야기에 끼어든 눈물 같이 고운

일이고

가끔씩 조각조각 나타나 이어지는 

필름 같은 것

그리움이란 것은

너와 내가 그리다가 못다 이룬

사랑 이야기다

 

☆ 그리움이란 것은 / 정 광 화

 

8월이 시작됐다.

옛날에는 여름이 좋았는데 어느새 겨울이 좋아졌다.

당장 무더운 여름이 눈 앞에 펼쳐졌다고 하는 말은 아니다.

 

못 먹고 못 살았을 시기는 여름철이 좋았다.

옷 가지도 별로 챙겨 입지 않아도 되고 청춘 남녀가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니 접촉할 기회도 많았고...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그렇지만 옛날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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