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1.12(목)

버팀목2 2023. 1. 12. 10:31

2023.01.12(목) 맑음

 

 

☆     외롭다고 말할 수 있는 힘

누구도
함부로 외롭다고 말해선 안 된다
외로움을 사랑해 본 사람만이 외롭다고 말해야 한다

외로움을 저만치 보내 놓고
혼자 앉아 외로움을 얼굴을
그려본 사람만이 외롭다고 말해야 한다

외로움만큼 사치스러운 것은 없다

그의 손으로 무지개를 잡듯이
외로움을 손으로 잡을 수 있어야
외롭다고 말할 수 있다

외로움의 가슴속에 들어가
바알 간 불씨가 되어보지 않은 사람은
외롭다고 말해선 안 된다

외롭다고 말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그때
한 방울 이슬처럼 외롭다고 말해야 한다

☆* 시 전 집 *    중에서 / 이   기   철       글


♤        에        필        로      그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그래, 어쩌면 맞는 말이겠지
사람 같지도 않은 내가 외로우니까

어쩌면 좋은 말이지, 깊은 슬픔이다
그래, 누구나 그런 걸  갖고 있겠지

나도 깊은 슬픔을 갖고 있으니
말만 들어도 가슴 아린 소리지
나보다 현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당연히 옳겠지만 정말 믿지 못할 일이야

외로워서 사람 같지 않은데
괴로워서 나는 점점 더러워지는데
그 게 사람 같아 보이는 길이라 말이지

그래 좋아
그 좁은 세상에서 나도 어서 사람이고 싶어
정말 그렇게 믿고 싶어
외로우니까 나는 괴로우니까
너무 깊은 슬픔 속이니까
어둠에 숨어서 사는 난 요괴 인간이니까

어서어서 자라고
어서 많이 착한 일 해서 사람이 되고 싶어
외롭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 죽겠어

☆ 외로우니까  /   이   만   근
☆* 시 전 집 *    중에서  ♡

 

 

모처럼 오전 중에 헬스장을 찾았다.

그 사람이 그 사람들이다.

많은 회원들이 떠나갔다.

 

특히 오전에 운동하던 3~40명 되던 여성회원들이 거의 빠져나갔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집사람도 오전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있었다.

마침 광도초고 방과 후 수업을 마친 미선이가 와 있었다.

오후 1시에 한려초교에 방과 후 수업 교사 면접이 있어서 우리 집에 와서 점심을 먹었단다.

 

미선이가 가고 난 후 슬그머니 집사람에게 물었다.

미선이 반찬을 뭘로 차려주었냐고...

갈치구이와 내가 아침에 먹었던 미역국 등등으로 차려주고 후식으로 딸기를 먹고 갔단다.

가면서 후보군들이 너무 쟁쟁해서 걱정스럽단다.

 

양부모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조카들은 볼 때마다 안쓰럽다. 

 

집사람의 주간근무처는 보호자가 코로나19에 4차 감염되었단다.

그래서 집에서 점심상을 같이 했다.

 

저녁에는 지인과 새 풍화 식당에 가서 지인은 물메기탕, 나는 대구탕으로 주문했다.

하루 삼시 세끼 밥을 먹어보긴 너무 오래됐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겨울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올 바엔 1월 초 강추위 때 왔으면 눈으로 내렸을 텐데 아쉽다.

일 년에 한 번 눈 구경하기 어려운 지역에 살다 보니 이런 마음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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