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9.13(수)

버팀목2 2023. 9. 13. 10:49

2023.09.13(수) 흐림

 

 

☆   네가 내게로 오기까지

가을의 달밤은 추억처럼 깊다
나이테 그리며 서성이다 멈추어진 시간처럼
네가 내게로 오기까지 진실의 길 위에서
이 가을처럼만 살자

비우고 또다시 일어서는 일이란
네가 내게로 와서 이별을 고하며
사랑하는 이름 하나 땅에 묻는 일

바람에 흔들려 갈대숲 술렁이고
사모하는 마음이야 첩첩이 산을 품어도
너를 바라보는 설움이야 눈을 감고
발목이 시도록, 이 가을을 걸어가는 일

하늘이 우는 소리야 바람처럼 휘몰아
다시 되돌아와도
너와 내가 없는 인연으로
네가 내게로 오기까지 산다는 것이
눈물겹도록 서러운 날

해 질 녘
가을처럼 사랑하며 진실의 길 위에서
이 가을처럼만 살자

☆* 왜가리의 슬픔을 읽는 저녁 *   중에서 / 김   영    숙       글


♤       에        필        로       그

° 1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한 잎 두 잎 이어서 떨어집니다


° 2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맛도 달게 변한 오랜 사랑을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팠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부담 없이 서늘한
가을바람, 가을 하늘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해요

☆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  이  해  인

☆* 시 전 집 *    중에서 ♡

 

 

 

오늘 아침에는 뒤 베란다에 있던 매실주 20L 술독 정리에 들어갔다.

집사람에게 거실로 꺼내 놓으라고 했더니 꺼내 놓은 걸 세어보니 10개가 있었는데

1개는 매실청이었고,

9개가 술독이었는데,

그중 1개가 포도주였다.

 

그러니까 매실주 독이 8개였는데 모두 뚜껑을 열고 맛을 보았는데 술맛은 매실주 맛 그대로였고, 변함이 없었다.

 

매실주 담근 시기를 견출지에 써서 붙여 놓았는데 오래되다 보니 퇴색되어 대부분 날자가 보이 지를 않았다.

 

그중에 2014년도 담근 술독의 글자가 뚜렷이 보였고, 그 술독과 비슷한 용기는 2013년이거나 2015년으로 추정되어 새롭게 유성매직으로 연도를 적어 붙였다.

 

년도 미상은 미상대로, 술맛은 정상이면 '正'자를 표기해 두었다.

 

그리고 정둘선 씨가 빈 물병을 모아 두었다고 하여 갖다 달라고 해서 1.8L 7개, 1L 8개를 가져왔기에 20L 술통 2개를 따서 빈병에 채워 두었다.

 

네팔 랑탕 트레킹 갈 때 가져갈 요량이다.

 

저녁에는 청록회 월례회가 있었다.

 

내 개인적으로 이번에 장인 초상으로 인한 부의금 60만 원을 안 받는 것으로 시작해서 안건으로 길사 시 50만 원, 흉사 시 60만 원을 회비로 주는 안에 대해서 회칙을 개정하여 단체로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주는 안을 개정하여 개별적으로만 하고 단체로 주는 안은 삭제키로 제안을 제시하였으나 부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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