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2(일) 비☆ 봄 비 의 고 백세상의 어느 초라한 모퉁이나는 한 점 바람 곁에 서성이다가어느 조그만 섬에 한 점의 먼지까지보듬어 안아 사랑하였다어느 굿판을 나부끼다가오늘의 그리움을 위해서 나는 허공과 깊은포옹을 하고 오늘의 그리움만큼짙은 입맞춤으로 울리라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외로운 일이던가 얼마나 힘든 일이던가퍼주어도 다시 주고픈 소망의 열병이던가하이얀 길섶에무명의 사랑으로 나부끼다가내일의 그리움을 위하여 나의 자국마다꽃들이 피고 나무들이 초록으로 물이 오르면 푸르름은 더욱 짙어지리라눈에 보이는 것들을 내 영혼의 방에 가득 채우고 조금의 미련 따위나 미움도 없이 비로소 흘러 흘러 바다로 가리라날마다 유서를 써도그 작은 그리움 하나 필요로 얻은 적 없이생명을 일으키기 위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