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1(금) 맑음
☆ 구 절 초
무서리 하얗게 앉아
더욱 향긋한 꽃이 있습니다
영정보다 더 밝아있는 국화보다
단아하게 화분에 놓여 있는 국화보다
등짐을 나누고 지고 가는 여로 그 길섶으로
별빛 총총 구절초가 당신을 더 닮았습니다
한 움큼 꺾어 가려다
그 자리에 두었습니다
그 꽃자리
나의 사랑으로 다시 피어가도록
☆* 아버지의 빈 지게 * 중에서 / 김 형 태 글
♤ 에 필 로 그
내 그대여
당신이 머문 자리
심연에 피어나고 있는 그대의 싱그러움 아련합니다
내 그대가 머문 자리마다
마디마디에 얽힌 사연 눈시울 붉혀지는 삶의 뒤안 길
늦가을 날
삭막한 들녘 속에
희로애락의 구절초 향 그럼 삭풍 속에 휘날리던 그대 숨결
이젠 그대가 머문 그 자리마다
아름다운 추억의 꽃망울망울망울 새롭게 피어는 향 그럼
머무른 자리
가을 동화로 속삭여
채색되어 가는 수채화가 사랑의 꽃으로 피어 노래합니다
☆ 구절초 연가 / 오 애 숙
☆* 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중에 ♡
이준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한시 한수
가을 예찬
예부터 가을이 되면 적막하고 쓸쓸하다 슬퍼하지만, 난 가을이 봄보다 낫다 말하리.
맑음 하늘 학 하나가 구름 뚫고 날아오르니, 내 시심도 곁 따라 창공으로 오르네.
환한 산, 맑음 물, 밤이 되자 내린 서리, 누릇한 잎 사이로 드러난 짙붉은 단풍 몇 그루.
높은 누각 올라보니 뼛속에 스미는 맑은 기운, 사람 마음 달뜨게 하는 봄빛이 이보다 나을 쏜 가.
-가을 노래 류우석(772~842)
조간신문 1면에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대서특필했다. 사실 나는 한강 작가 이름은 얼핏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작가의 소설은 접해 본 사실이 없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 봤더니 대표작으로 '채식주의자' ' 광주사태를 모티브로 한 '소년이 온다' 제주 4.3 사태를 배경으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이 있었다. 오후에 수영장 강습 마치고 강남서점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마음먹고 있다가 수영 마치고 와서 집에서 서점에 전화를 했더니 오전에 한강 작가의 책은 완판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24자 전화를 한번 해 보라고 했다. 쿠팡이나 다른 채널을 통해 구매시도를 하려고 보니 이미 그쪽도 완판이었다. 노벨상 수상의 위력이 감지되었다. 한강 작가가 상금으로 받는 13억 원도 비과세라고 하고, 더불어 각 출판사와 인쇄소도 불이 났겠다 싶다. 윤대통령도 SNS에 축하의 글을 올렸다고 하니 "이제는 K문학" 글로벌 한강 신드롬으로 품절 대란이 발생했다.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 문학상을 발표한 10일 저녁부터 11일까지 한강의 책들은 교보문고, 예스 24 등 국내 주용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싹쓸이하며 온오프라인에서 하루 30만 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외신들도 "한국의 카프카" 극찬을 쏟아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서도 한강은 "전쟁 속 주검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나" 기자 회견 안 하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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