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7(목) 흐림
☆ 그 리 운 이 여 이 가 을 에
내 그리운 이여
단풍 드는 가을이 짙어지거든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러 우리 먼 길 여행을 떠나자
한 걸음 한 걸음
스쳐 지났던 우리의 지난날들을
가슴에 세어보며 힘차게 걸어가 보자
우리가 함께 손잡고 걸어왔던 길
기쁨에 떨었던 순간들......
눈물 고였던 삶의 무수한 편린 들......
훌쩍 건너온 중년의 삶이지만
난 왜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으로 살고 싶을까
가을 단풍 곱게 물들거든
또 어느 쓸쓸한 오후 언덕 위 벤치에 걸터앉아
우수수 낙엽이 떨어질 때
그래도 우리는
생을 사랑하노라고 가볍게 외쳐대며
생의 무거운 짐들은 낙엽처럼 바람에 날려 보내자
가을햇살 익어가는 그 어느 날
사각사각 낙엽소리 고운 운율로 두드릴 때
단 한 번뿐인 우리의 생이 가을 단풍처럼
고운 톤으로 물들 수 있도록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어
☆* 나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행복 * 중에서
김 세 실 글
♤ 에 필 로 그
바람은 족적을 남겨서는 안 된다
그냥 미쳐야 한다
미쳐서 바람을 안고 끙끙대다가 자기가 흔들어대던
세상의 모든 밤들보다 먼저 잠들어야 한다
그것이 바람의 속성이다
그래도
바람이 지나간 자리 골다공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아프다
아프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가장 구체적인
증거다
아픈 나는 가슴이 비어
가을 하늘 보다 더 푸르다
☆ 아픈 것들은 가을 하늘을 닮아 있다 / 정 훈 소
☆* 시 전 집 * 중에서 ♡
오전에 예약되어 있던 치과를 다녀오고,
헬스장 가서 간단히 몸을 풀고는 돌아와서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는 충무도서관으로 가서 수필교실 강좌를 들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같은 수강생들이 양 선생님과 차를 마시러 가는데 동행하자고 했다. 인근에 있는 '휴 갤러리'로 갔다. 나는 갤러리만 운영하는 줄 았았더니 가서 보니 찻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사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인사도 나누었다.
차를 마시다가 우연히 10.15일부터 11. 30일까지 도서지역으로 운행하는 여객선사 측에서 통영시민에게 무료승선행사를 하는데 섬지역으로 나들이를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결국은 수필교실 졸업여행으로 욕지도 1일 여행이 결정되었다. 참가회비는 2만 원으로 하고 섬 일주는 버스 편으로 한 바퀴 돌고는 점심을 먹고 돌아오자고 한다. 모든 진행사항은 내가 맡기로 했다.
저녁에는 지인과 새 풍화식당으로 가서 생선회와 장어탕 반탕으로 반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고는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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