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11.06(수) 미국 대통 선거 투표 마감 개표 시작 50대 50 박빙

버팀목2 2024. 11. 7. 06:49


2024.11.06(수)



☆    가     을      연     가

잎이 유달리 큰 오동잎 사이로 북쪽에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쓸쓸한 내게
조금은 쓸쓸한 인연이 되어 준 그대

이 가을에 나뭇잎이 퇴색해 가려합니다
내가 행복할 수 있다면 가을바람처럼
쓸쓸하게 찾아가 그대의 푸른 꿈을
울긋불긋 퇴색시켜도 되겠습니까?

늦가을에 떨어진 낙엽들이 뒹구는
빈 공간에 아픈 추억을 묻어 두고
다시 환생할 내 푸른 꿈을 그대 가슴에
얼어붙지 않도록 미리 심어 두어도 됩니까?

그대는
외로운 이 가을에
내 외로운 마음을 감싸 줄 수 있는 열매를
무룩 익게 하는 가을 햇살 일 수도 있고
내 고리타분한 사연을 함께 해 줄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에 내 별 일 수 있습니다


☆* 기다림은 단단했다 *  중에서 /
     김    용   호        글



♤      에           필          로          그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날은
황갈색 마지막 낙엽이 흐느끼며 떨어지는
늦가을 해거름 무렵이었지

서산마루에 걸려 있던 태양
검은 피 토하며 어둠 속으로 막 사라졌고
호숫가 한가운데 살랑거리며 춤추던
검붉은 노을도 어느새 잠들어버린
너와 지붕 카페에서 시곗바늘 잡아 놓고
시와 인생을 이야기했었지

좋은 시 쓰기 위해선 아름답고 올곧은 삶을
인생해야 한다고 그렇게 해야만
월척은 아니어도 준척이나마 건질 수 있다고 굳게 다짐했었지

그러나
지금 호숫가 그 카페는
사연도 남기지 않고 가뭇없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싸늘한 색바람에
오갈 든 낙엽만이 가년스레 흐느끼고 있었다

☆ 가 을  연 가    /    조    세    용

☆* 시 전 집 *   중에서  ♡

서울의 아침기온 4.2도 내일은 2도로 예상하고 대관령은 오늘 영하 2도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투표가 종료되고 개표가 시작되었는데 오후쯤이면 윤곽이 더러 날 예정인데 최종결과는 며칠 걸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동전 던지기보다 더한 초박빙이라고 한다. 선거 결과 불복하여 폭동대비 대통령실 철벽을 설치했다고 한다. 지난 선거 때 트럼프가 불복하여 의회에 진입한 폭도들이 의장석을 점거하여 책상 위 발을 걸친 장면이 전 세계로 생중계된 사실도 있었다.

오늘 통영 수영장에서 다이빙 첫 강습이 있었다. 오리발 착용에 이어 난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 저녁에는 지인 셋과 새 풍화횟집에서 꽃능성어와 떡쥐치를 섞어서 회를 시켜 먹고는 삼벵이 매운탕으로 식사를 하고 내가 먼저 이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