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2(화) 맑음
☆ 단풍, 그 그리움의 끝에는
빗바늘도 듣지 않던 가실 무렵
아침저녁 기온차는 더 심해져
새털같이 많은 잎새들 참 곱게도 물들었다
은행나무는 샛노랗게
단풍나무는 이리 빨갛다고 뽐내는가
치맛자락 펼치며 반색하는데
갈잎 이리저리 나뒹굴어 발밑에
바스락바스락 소리 지르고
갈 바람 불어오니 우수수 우수수
늦가을 최고 화룡점정을 찍는다
사랑에도 그리움에도
색깔이 있다면 아마도 울긋불긋
단풍색이 아닐까
사랑의 빛이 너무 눈 부셔
가슴마다에 영원히 각인시켜 버리니
절정으로 치닫는 만추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되돌아보는
그 그리움의 끝에는
☆* 지나고 보니 모두 너였어 * 중에서
윤 춘 순 글
♤ 에 필 로 그
그림자 서성이는 산자락
잎새마다 빛들이 다투어 비집고 들어서네
누구의 갈망이
저리도 뜨겁게 달아올라 산마다 붉게
적시고 있는지
살 에이는 차가운 그리움이 허공을 맴돌다가 잎새마다 진하게 번져드는지
뒤척이는 누군가의 아픔이
홍건 하게 밤을 새워 산마다 적시고는
남은 미련 몰래 태워 나무마다 붉게 걸쳐 놓고 있네
☆ 단 풍 / 권 순 자
☆* 붉은 꽃에 대한 명상 * 중에서 ❤️
오늘 수영장에 오리발 착용하여 수업이 진행하는 날이다. 킥사이드 영법이라고 모로 누워 양팔을 쭉 뻗고 오리발만 젖는 방법이었다. 나는 그래도 예전에 스쿠버다이버 하면서 오리발을 착용하고 다이버를 한 유경험자라서 생소하지 않았다. 지난 목요일 스노클 첫 강습 때처럼 잘 적응해 가는 중이다.
저녁에는 공설운동장 앞 막썰이 횟집에 지인들과 갔었다. 그 식당 매운탕 맛이 일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횟값이 저렴해서 그런지 항상 손님이 득실거린다. 밑반찬이 동이 났단다. 맛있게 먹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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