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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0주년을 구례 화엄사에서

결혼 40주년을 구례 화엄사에서                            김봉은  한 달포 전에 집사람이 넌지시 2월 20일이 결혼 40주년인데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자며 제안을 했다.결혼기념일이라고 여태껏 여행을 가 본 일도 없었고 어디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집사람은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 여고 시절 세 들어 살고 있던 집주인의 딸과 친구였는데, 친구 엄마가 소현이는 가정 형편상 대학을 못 가니 어울리지 말라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한다. 그 후 가슴앓이로 살아왔다고 내게 말했었다. 그녀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양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로 입학하여 졸업 후 사회복지사로 활동해왔다. 최근 시청 사회복지과에서 시행하는 아이 돌봄 지원사업인 유아 돌보미로 주 6일을 근무한..

글쓰기방 2024.06.12

2024.06.12(수) 꿈에 본 토마토 주렁주렁 뭐지?

2024.06.12(수) 맑음  ☆  6  월 바람은 꽃 향기의 길이고 꽃 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 ~ 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 막힐 듯 숨 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 갈피의 서 * 중에서  /  오 세 영 글 ♤ 에 필 ..

일기방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