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4513

2024.05.31(금) 박성환, 박현열 선배들과 오찬(한려식당)

2024.05.31(금) 흐림  ☆  아파도 사랑하렵니다 기다림이란 그대가 내 안에 들어와 사랑의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내 마음의 문을 항상 열어놓았는데도 그대는 늘 머뭇거리며 내 주위를 서성이기만 했지요 품에 안으면 몸에 돋친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힐세라 차마 안을 수 없는 고슴도치의 안타까운 사랑처럼 내가 한 걸음 다가서면 그댄 항상 두 걸음 뒤로 물러서곤 했지요 그것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좋은 사랑법이라 여기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그것은 결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 단지 사랑하면서 겪어야 할 아픔을 두려워해 뒤로 한발 물러선 비겁하고 용기 없는 행동이었을 뿐이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최고의 사랑법은 그저, 먼발치서 가만히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프더라도 힘껏 안아 주..

일기방 2024.05.31

2024.05.30(목) 오늘은?

2024.05.30(목) 흐림  ☆       누군가 문득 그리워지면 누군가 문득 그리워지면 마음 끝자락 이슬은 촉촉이 내리고 하염없는 눈물 흥건하게 내 빈 가슴을 적신다 길이 없는 길 위에 그리움 차르라니 쏟아 놓고 그래, 차라리 그립다는 말을 말자 성긴 별 하나 둘 떠오르는 밤이면 낮은 창가에 조용히 앉아 검은 융단을 타고 훨훨 은하수 건너 마음 닿는 길을 날아서 날아서 간다 내 영혼 적시며 빛나는 저 별 빛 한 움큼 빈 손바닥에 올려놓고 누군가 문득 그리워지면 보고픈 마음 오롯이 그 속에 박아두고 차라리 그립다는 말을 하지 말자 끝도 없는 길 위에 그 길 위에 우두커니 홀로 서서 사무치는 그리움 더욱 빛나게 하리라 ☆* 난 나를 버리지 않아 *     중에서  /    유 인 숙    글 ♤    ..

일기방 2024.05.30

2024.05.29(수) 수필 추자도 올레길 습작 완료한 날이다.

2024.05.29(수) 맑음  추자도 올레길김봉은  통영에서 새벽 2시에 일행 5명이 봉고차를 타고 진도항 여객선터미널까지 4시간에 걸쳐 달렸다. 봉고차에 쪼그리고 앉아 눈을 붙일만하면 운전자가 초행길이고 우천으로 어두운 도로에서 급제동을 수시로 하는 통에 이승과 저승을 왔다 갔다 했다. 팽목항에 도착하니 허허벌판이었다. 보성을 지날 즈음 간헐적으로 떨어지던 빗방울이 오전 6시 팽목항에 도착하니 장대비로 바뀌었다. 터미널 맞은편 편의점에서 씨월드 고속훼리 승무원 상대로 하는 간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 종일 추자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아침에 먹은 시래깃국에 참조기 한 마리, 달걀부침이 최고의 밥상이었다. 원래 씨월드 고속훼리 소속 산타모니카호가 상추자항에 입항하는데 썰물 때 수심이 얕아 접안하기 ..

일기방 2024.05.29

2024.05.28(화) 키나발루 단톡방 댓글 요청

2024.05.28(화) 맑음    🏡 생의 목표                                   / 이해인 수녀 인생(人生)의 8할(割)을 넘게 걸어왔고 앞으로의 삶이 2할도 채 안 남은 지금 내 남은 생(生)의 목표(目標)가 있다면 그것은 건강(健康)한 노인(老人)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늘어나는 검버섯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옷을 깔끔하게 입고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내 손으로 검약(儉約)한 밥상을 차려 먹겠다. 눈은 어두워져 잘 안보이겠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협(偏狹)한 삶을 살지는 않겠다. 약(弱)해진 청력(聽力)으로 잘 듣진 못하겠지만 항상(恒常) 귀를 열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 성한 이가 없어 잘 씹지 못하겠지만, 꼭 필요(必要)한 때만 입을 ..

일기방 2024.05.28

2024.05.27(월) 후배들과 미팅

2024.05.27(월) 흐림  옛 직장동료 후배들과 미팅이 있는 날이다. 아침부터 분주하다.  현종이 등교시키고 나서, 헬스장 갔다와서 아예 점심은 건너뛰기로 했다. 지난 월요일에 선배들과 점심 때 '모이세 낙지&삼겹살' 식당에 식사를 하고 수영 강습갔다가 숨이 차서 곤란을 겪었다. 이제부터 수영강습이 잇는 날에는 점심을 건너뛰기로 작정했다. 저녁에 청도소갈비 식당에서 6명이 모였다. 한달에 한번씩 소임제로 운영되는 옛 직장 후배들과의 모임이다.  훈훈한 분위기였다.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일기방 2024.05.28

2024.05.26(일) 집사람은 휘타구 클럽 월례회라고 챙겨 나가고...

2024.05.26(일) 흐림  ☆  아 카 시 아 꽃 길 에 서 오 ~ 사랑이여 잠들지 마오 살 타는 그리움에 하루해가 저물고 향기 짙은 그 냄새에 또 하루가 갔소 천 길 끝에 이르는 속삭임으로 내 모든 것을 던져두고 하늘 한 번 땅 한 번 쳐다보아도 있는 것 없는 것 모든 것을 쏟아 놓아도 알 수 없는 미련으로 소쩍새만 섧게 울었소 보이던가 묻지 마오, 보이지 않았소 내 안에 나를 감추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예전에는 진정 몰랐습니다 간간이 섞여 내리는 꽃비에 이내 가슴은 터지고 솔향 많은 그 길은 자꾸만 손짓하며 나를 세웠소 ☆* 동 행 길 * 중에서  /   김 명 석 글 ♤   에   필    로    그 아카시아 향기 몸을 흔든다 5 월이 속절없이 가고 있는데 이런 일, 저런 일에 허망..

일기방 2024.05.26

2024.05.25(토) 서옥현,최기호 자녀결혼

2024.05.25(토) 흐림   어제 날자 동아일보 A30면 오피니언 란에 '광화문에서' 정치부 차장 박훈상의 글을 필사해 본다. 총선 낙선자는 김 빠진 반성문, 초선은 용산 호위무사 다짐.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낙선한 3040세대로 구성한 첫목회는 "공정과 상식이 깨진 사례를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공정과 상식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세웠던 시대정신이다. 윤대통령과 여당을 믿었던 국민을 불공정과 비상식으로 배신한 사례를 찾아 참패원인을 찾기로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의혹과 폐지했던 민정수석실 부활,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 문제 등 30가지 이슈가 화이트보드를 채웠다. 열띤 토론을 벌이며 이슈마다 갑론을박을 벌였다. 그리고 반성문에 담지..

일기방 2024.05.25

2024.05.24(금) 18:30 쌈마루 식당 부르고 모임

2024.05.24(금) 맑음  ☆ 그대 머물렀던 마음자리 그대 머물렀던 마음자리엔 이ㆍ련ㆍ하ㆍ게ㆍ 뽀 ~ 록 그리움이 싹트고 흰 구름 뭉게뭉게 머물다 간 정겨움처럼 하늘빛 향기로 가득할 것입니다 먼 것은 먼 것이 아니요 되려 더욱 가까움을 마음으로 느껴 알 수 있는 것은 내 안에 그대 머물렀던 마음자리 오롯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 안에 내가 머물렀던 자리 하나 옹이처럼 깊게 박혀 바람에 스쳐 지나간 까슬한 흔적으로라도 굳어 가기를 나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 난 나를 버리지 않아 * 중에서  /   유 인 숙 글  ♤ 에    필    로    그 금이 가고 색이 바랜 나이만큼의 그릇 늘 철철 넘칠 듯 슬픔이 담겨있는 삶의 그릇을 남의 것이라 여기고 남의 것을 제 것이라 여기며 산다 빛나고 아..

일기방 2024.05.24

2024.05.22(수) 오늘은?

2024.05.22(수) 흐림, 음력 4.15   ☆    장 미 밭 에 서 꽃은 역시 장미지 그 사람 입에서 말이 떨어지자마자 왜, 용수철처럼 속이 뒤틀렸는지 물론이지요, 이제야, 그걸 말이라고 해요 그래서, 독이 있고 가시가 있는 겁니다 열렬하게 흔들어서 그 사람의 말을 덮어버렸다 그러나 정말로 덮기는 한 것인가 꿈에라도 그 여자와 맞서고 싶은 마음은 없다 눈이 부셔 잠깐 외면했을 뿐이지 오만가지 색깔이란 색깔 꺾이지 않고 되쏘는구나 그ㆍ광ㆍ채ㆍ 완벽한 주역 앞에서 잠시 기가 죽었을 뿐이지 세상에는 독을 품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들 가시가 돋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 여자의 등 뒤로는 유난히 쾌청한 하늘이 동양자수 병풍처럼 둘러 있어서 나는 애꿎은 앞자락만 매만지다가 끌..

일기방 2024.05.22

2024.05.21(화) 조용한 날이다.

2024.05.21(화) 맑음  ☆    그 리 움 이  길 이  된 다 나는 기다리는 사람 그리움을 좋아한다 나는 그리움에 지치지 않는 사람너에게 사무치는 걸 좋아한다 기다림이 지켜간다 그리움이 걸어간다 이 소란하고 쓸쓸한 지구에 그대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눈물 나는 내 사랑은 그리움이 가득하여 나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 치열한 그리움 속에 너를 담고 텅 빈 기다림으로 나를 지켰다 나는 그리운 것을 그리워하기 위해 그리움을 사수하고 있다 기다림이 걸어간다, 그리움이 길이 된다 ☆* 너의 하늘을 보아 *     중에서  /    박  노   해            글 ♤     에             필             로           그 한 사람을 기다린다는 것은 삶의 길 가운데서도 가장 어..

일기방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