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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2(일) 봄비오는 날

2025.03.02(일) 비☆     봄  비 의  고 백세상의 어느 초라한 모퉁이나는 한 점 바람 곁에 서성이다가어느 조그만 섬에 한 점의 먼지까지보듬어 안아 사랑하였다어느 굿판을 나부끼다가오늘의 그리움을 위해서 나는 허공과 깊은포옹을 하고 오늘의 그리움만큼짙은 입맞춤으로 울리라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외로운 일이던가 얼마나 힘든 일이던가퍼주어도 다시 주고픈 소망의 열병이던가하이얀 길섶에무명의 사랑으로 나부끼다가내일의 그리움을 위하여 나의 자국마다꽃들이 피고 나무들이 초록으로 물이 오르면 푸르름은 더욱 짙어지리라눈에 보이는 것들을 내 영혼의 방에 가득 채우고 조금의 미련 따위나 미움도 없이 비로소 흘러 흘러 바다로 가리라날마다 유서를 써도그 작은 그리움 하나 필요로 얻은 적 없이생명을 일으키기 위해 나는..

일기방 2025.03.02

2025.03.01(토) 인월~금계

2025.03.01(토)  비상순이쉼터에서 옻닭백숙과 소주 먹고 등구재를 배경으로...☆    그렇게 2월은 간다외로움을 아는 사람은2월을  안다떨쳐버려야 할 그리움을 끝내 붙잡고미적미적 서성대던 사람은2월을  안다어느 날 정작 돌아다보니자리 없이 떠돌던 기억의 응어리들시절을 놓친 미련이었네필요한 것은 추억의 가지치기떠날 것은 스스로 떠나게 하고오는 것은 조용한 기쁨으로 맞이하리라계절은가고 또 오는  것사랑은 구속이 아니었네            2월은흐르는 물살 위에 가로 놓여진조촐한 징검다리였을 뿐다만 소리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이여그렇게 2월은 간다☆* 시 전 집 *  중에서 /  홍    수    희        글♤      에       필      로      그겨울 꽁무니 따라 짧은 2월이 가..

일기방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