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4(금)

2020.07.24(금) 장맛비

 

 

 

 

지난 05/13자

통영시 무전동에 있는 통영시립도서관을 처음으로 방문하여

회원증을 교부받았고,

 

그동안 별러왔던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대출받아 읽기로 작정했습니다.

 

도서관 내 향토관에 들러 둘러보니

 

만화로 된 '토지'

출판사 나남에서 출간한 21권 '토지'

출판사 마로니에북스에서 출간한 20권 '토지'

이렇게 3종류의 전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보니 마로니에북스 책이 나중에 출판되었는지 표지가 깨끗해 보여

마로니에북스 책을 선택하기로 결정하고,

 

1부 4권을 들고 대출을 담당하는 아가씨 앞으로 갔더니

(회원증은 교부받았지만 뒷면 이용안내는 읽어보지 않은 상태였음)

 

대출기간이 2주인데 미리 1주일을 연장을 해 가라며 6/3까지 반납하라고 했습니다.

아마 연령층으로 보아 2주 만에 400페이지가 넘는 책 4권을 읽는다는 것은 무리로 보였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읽다 보니 정확히 2주 만에 읽고는 5/27자 1부 4권을 반납하고

2부 4권을 대출받았고,

 

6/9자 3부 4권를 대출받았습니다.

 

그리고 6/20자 3부 반납과 동시에 4부 3권을 대출받았습니다.

 

7/3자 4부 반납과 5부 1~2권을 대출받았고,

 

7/12자 반납과 5부 3~5권(18~20) 대출받았으며

최종 7/24자 토지를 완독하고 반납했습니다.  

 

토지를 읽기 시작한 지 2개월 11일째,

6,864페이지의 대서사시,

코로나 19

목에 땀띠가 나서 쿨 키드 크림을 노상 바르고 살면서,

 

박경리 작가가 1969년 「현대문학」에

연재를 시작으로 26년간의 창작 기간을 거쳐 1994.8월 완간되었고,

 

그 이야기의 시작점인 1897년 한가위에서 출발하여

1945.08.15 일본이 항복하는 그날까지

장장 48년간의 구한말 최참판 가를 중심으로 이어진 이야기를 서술한 박경리 작가의 토지를 완독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최참판댁 심부름꾼 장연학이가 하동읍내에서 나룻배를 타고 평사리로 돌아오면서 08.15 해방을 맞이하여 기쁨에 젖어 강둑에서 두루마기 모자도 없이 동저고리 바람으로 춤을 추며...

 

외치고 외치며, 춤을 추고, 두 팔을 번쩍번쩍 쳐들며, 눈물을 흘리다가는  소리 내어 웃고, 푸른 하늘에는 실구름이 흐르고 있었다. 《 끝》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눈을 감고 평사리 사람들을 열거해 봅니다.

 

윤 씨 부인, 최치수, 별당아씨, 최서희, 봉순네, 봉순(기화), 김길상,

간난할매,바우 할아범,허윤보,박수동,또출네

이용, 강청댁, 임이네, 월선네, 공월선, 이홍, 허보연, 이상의, 이상근, 염장이

 

김이평, 두만네, 김두만, 막딸이, 서울네(쪼깐이)

김영팔, 판술네, 김판술, 김제술,김또술

 

정한조, 정석, 양을례, 정성환, 정남희, 성환할매

 

김개주, 김환(구천), 혜관, 우관스님

 

김훈장, 점아기, 김한경, 산청 댁, 김범석

 

김강쇠, 몽치, 숙이

지삼만

 

강봉기, 두리네, 강두리

야무네, 야무, 딱쇠, 푸건이

서금돌, 복동네

마당쇠, 마당쇠 댁, 마천일

 

이동진, 이상현, 이시우, 이민우

 

김평산, 함안댁, 김거복, 김한복, 김영호

칠성이, 임이네, 귀녀,강포수,강두메,

송관수, 송영광

 

조준구, 홍 씨, 조병수

 

장연학.

 

간도 용정촌 사람들

공노인, 최환국, 최윤국, 강의원, 주갑이, 공송애

권필응, 박재연, 박정호

송병문, 송영환, 송장환, 심금녀, 윤 이병, 장인걸

옥이네

 

서울 사람들

서의돈, 황태수, 임역관, 임명빈, 임명희,

강선혜, 권오송, 길여옥, 유인성, 유인실, 조용하, 조찬하, 홍성숙, 배설자, 배용자, 오카타 지로

 

진주 사람들

박효영, 양소림, 이순철

 

면면히 그 모습들이 아스라이 그려집니다.

 

토지여 안녕!

조만간 하동 악양 평사리 최참판댁 드라마 세트장을 들러 볼 요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