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0.07.25(토)

버팀목2 2020. 7. 25. 08:17

2020.07.25(토) 흐림

 

 

 

詩가 있는 아침

 

[산다는 것은 / 박기준]

 

희미하게 파랬던 하늘이 피죽바람에

도망가버린 저녁

냉커피 한 모금의 야릇한 향기가

긴 여운으로 스며든다

풍요의 빈 서식지 찾기 위해 허덕이는

오늘을 걱정하기보다

나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이기에

인생의 깊은 의미 속

되새김질보다

하루를 살아가는 본연의 충실함에

깊이를 두자

 

인고의 찌듦도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고

고통의 순간마저도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

우리가 엮어 가는 동아줄 같은

인생살이일 텐데

아옹다옹하는

일상의 자그마한 다툼도

여백을 채우기 위함인데

왜 잊고 사는 건지

 

바보처럼 허허 웃고 살다 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 것을.

 

 

아파트 앞 울타리에 심어져 있는 무궁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무궁화 꽃이 이렇게 예쁜 꽃인 줄 몰랐습니다.

 

우린 가끔 가까이에 이런 예쁜 꽃이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살아갑니다.

 

사람도 마찬가질 일 것입니다

내 주변에 그냥 있으나 마나

하지만 모두가 소중한 인연일 것입니다.

 

오후에 옛날 취미활동으로 스쿠버다이버를 하면서 알고 지냈던 지인들과 번개팅을 했습니다.

 

이번이 4번째 모임입니다

우연이 시작된 좋은 인연들과 만남이었습니다

 

허투루 여기지 말며

소중한 인연으로 여기며 살아가겠습니다.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7.27(월)  (0) 2020.07.27
2020.07.26(일)  (0) 2020.07.26
2020.07.24(금)  (0) 2020.07.24
2020.07.23(목)  (0) 2020.07.23
2020.07.22(수)  (0) 202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