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방 113

2011.11.16.(수)

2011.11.16.(수) 맑음 벗을 먼저 보낸 새벽에 새벽 3시 청사 순찰을 돈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암수 부엉이가 부~엉하며 우는 소리를 들었다. 한놈은 내죽도 공원 소나무 숲에서 울고, 다른 한놈은 소방서 옥상 송신탑에서 두 놈이 번갈아 가며 울고 있었다 어릴 때 새벽녘 고향 뒷산에서 울려 퍼지는 부엉이 울음소리는 쥐 죽은 듯 잠든 동네 전체를 공포에 몰아넣는 듯했었다 문득 올려다본 밤하늘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새벽이다. 언제나 버릇처럼 나는 카시오페아 별자리를 젤 먼저 찾고 그다음 수순으로 북극성을 찾는다 군대에서 독도법을 배울 때 제일 중요한 것이 방향 유지를 하기 위해서는 진북을 가리키는 북극성을 찾는 일이다 북극성을 찾기 위해서는 별 5개가 모여 W 형태를 이루고 있는 카시오페..

글쓰기방 2011.11.16

자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자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밤에 쓴 연애편지는 부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옛말에... 왜냐면 밤에는 이성보다 감성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막상, 낮에는 바쁜 일상 속에 쫓기다 보니 컴 앞에 앉을 기회가 나질 않기 때문인지 깊은 밤에 잠이 깨어 있을라 치면 온갖 상념에 젖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비오는 야심한 밤에 자신에게 묻고 싶은 충동질이 일었습니다. , 오랜만에 컴 앞에 앉아 자신에게 묻고 싶은 일이 생겨 끄적거려 봅니다. 장마기간 중에 연이틀 동안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는가 싶더니 새벽 4시 갑자기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에 눈이 떠졌습니다. 멍하니 쇼파에 앉았는데 갑자기 내가 자알 살아왔는지 자신에게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 첫 번째 묻고 싶은 것은, 오십 중반까지 살아오면서 평소 남의..

글쓰기방 201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