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7(월) 맑음☆ 어느새 매화가 피어절기가 입춘 절기임을 알아 차린 매화나무발가벗은 나무 그 까칠한 피부 위로 햇볕이줄지어 살찌는 바람을 풀어놓는다동박새가 훈훈한 봄 하늘을 물고 내려와기진한 나무를 정겨운 소리로 다독이고밉도록 차가운 겨울바람이 환한 꽃잎향기 짙은 자리에 미더운 봄기운이타인의 이름으로 아른거린다옷 깃을 여미며 잡아당기는고실 고실한 웃음, 파란 그늘 속으로조심스레 게 발을 밀어 넣는 흥겨운 붉은 동백회색 하늘 불러 모아 초라한 길섶에아직도 무명한 풍경으로 한들거리며슬픔을 참는 하늘의 꽃 낡은 억새빛바랜 바람개비는 눈물이 된다짧아서 찬란하고 그래서 더욱 아쉬운 초봄에살벌한 꽃으로 피어 다부진 복수초가기지개를 켜는 시간오직 한자리그리움으로 서 있는 설중매당신은 누구의 이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