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2(수) 비 ☆ 정월 대보름 달집 살이휘영청 달 밝은 밤강가에 세워 둔 솔잎바람에 덩실덩실 춤을 추고징소리 장구소리 꽹과리의 어울림에거리의 불빛은 강물 위로 내려온다치렁 치렁 엮어 놓은 푸른 솔가지에한 해의 하얀 소망 문어발 되어허공 끝에 나부 낀다활활 타오르는저 불길로 겨울 내내 쌓인산 같은 그리움산 같은 아픔의 서러움타오르는 불 속에 함께 태워 버리자오늘 밤 연기 되고 재가 되어하늘로 바다로 멀리멀리 사라지게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살라 버리자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소원을 비는 저 타오르는 솔가지에이미 꺾어진 꽃으로 살아가는 내 마음도함께 태워 버리자강물이 웃고하늘이 웃고땅이 비웃더라도 그리움에 젖고아픔에 젖어 꺽어진 지난 세월춤추는 저 불 속으로 던져 버리자이글이글 거리는저 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