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0 2

2025.02.20(목) 18:30 희연횟집 아구수육

2025.02.20(목) 맑음☆   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감잎 물들이는 가을볕이나 노란 망을 터뜨리는 생강 꽃의 봄 날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수숫대 분질러 놓는 바람 소리나밭 안치듯 찰싹대는 강물의 저녁 인사를몇 번이나 더 들을 수 있을까미워하던 사람도 용서하고 싶은그립던 것들마저 덤덤해지는산사의 풍경처럼 먼 산 바라보며몇 번이나 노을에 물들 수 있을까산빛 물들며 그림자 지면더 버틸 것 없어 가벼워진 초로의 들길 따라쥐었던 것 놓아두고 눕고 싶어라내다보지 않아도 글썽거리는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시 전 집 *  중에서 /  김    재   진       글♤    에       필      로      그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가문 어느 집에 선들 좋아하지 않으리우리가 키..

일기방 2025.02.20

독후감 '사랑바라기'

독후감‘가슴으로 쓰는 글’을 읽고 김 봉 은 고동주 선생이 쓴 수필을 보면 나이 쉰에서 예순 사이에 왕성한 창작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내 나이 종심(從心)이다. 선생보다 이십여 년 늦게 글쓰기에 입문해서 습작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글쓰기가 사십여 년이라는 세월의 격차가 난다. 갑자기 나를 위안하는 한마디가 떠올랐다. ‘시작이 반이다.’ 작가와 같은 지역에서 사십여 년간 살았지만 가까이서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다. 내가 수필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지면을 통해 만나기 시작했다. 영면(永眠) 이 주기에 즈음하여 수필집 『사랑 바라기』가 재출간되었다며, 그분 따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쉰네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었다. 신들린 사람처럼 단숨에 읽었다. 완독하고 나서 수필집 위에 가만히 손을 ..

글쓰기방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