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7(목) 흐림 ☆ 나 너 에 게 난 너에게 수북이 쌓인 우편함 앞에서 설렘임이고 싶다 난 너에게 비 오는 날 커피를 끓는 소리 같은 고요함이고 싶다 난 너에게 적막을 깨는 전화벨 같은 반가움이고 싶다 난 너에게 시험 끝난 후 맞이하는 햇살 같은 기쁨이고 싶다 난 너에게 어떤 얘기도 귀 기울이고 들어줄 것 같은 넓은 바다의 포근함이고 싶다 난 너에게 티끌 하나 없는 추억만이 비추이는 가을 하늘이 회상이고 싶다 난 너에게 초롱초롱 맺힌 아침 이슬의 싱그러움이고 싶다 난 너에게 어릴 적 까실 까실한 아빠 턱수염 같은 그리움이고 싶다 난 너에게 네잎 클로버의 행운이고 싶다 난 너에게 단 하나뿐인 사랑이고 싶다 ☆* 시 전 집 * 중에서 / 양 재 선 글 ♤ 에 필 로 그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