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4 3

계묘년(癸卯年) 마지막 산행을 지리산 천왕봉에서

계묘년(癸卯年) 마지막 산행을 지리산 천왕봉에서 김 봉 은 2023년 마지막 날, 오랜만에 지리산 천왕봉(1,950m)을 오르기로 했다. 천왕봉을 오르는 중산리~칼바위~망바위~천왕봉(5.4km) 코스는 최단코스인 만큼 급경사이다. 산을 자주 오른다 해도 약간의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쉬운 코스인 중산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자연학습원 입구(3.0km)까지 가서 거기서 로터리 대피소(자연학습원~로터리대피소)로 올라가면 안전하고 수월하다. 나름 그 코스를 머릿속에 그리며 갔다. 문제는 천왕봉 산행을 제안한 구대장은 분명 칼바위 코스로 작정하고 있을 터이다. 원래 그 코스가 자기 스타일에 딱 맞다며 그리로 가자고 할 것이 분명하니 셔틀버스를 탈 구실을 생각해 보았다. 오전 6시 30분 무전동에 있..

글쓰기방 2024.03.04

반려묘(猫) 이야기

반려묘(猫) 이야기                                                                                                                     김봉은    언젠가 지인에게서 들었던 반려묘 이야기이다. 어젯밤은 그 때문에 잠을 설쳤다. 오래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머릿속에 메모해 두었다가 옮겨 적는다는 것이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할 일을 제때 하지 않았을 때 돌아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결과다.  옛날에 어른들이 고양이는 영물(靈物)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 있다. 그래선지 지인에게서 들었던 반려묘 이야기는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사연은 이러했다.  지인은 아들이 둘인데 큰아들은 호주로 유학을 보냈고, 작은아들은 공군으로..

글쓰기방 2024.03.04

2024.03.04(월) '내가 데리고 있었다'

'내가 데리고 있었다' 김봉은 '내가 너를 데리고 있었다' 공직사회에서 흔히들 상사가 부하직원들에게 쓰는 말이다. 더 나아가 퇴직 후에도 그 말을 곧장 사용한다. 이 말은 부정적인 언어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옛날 내가 처음으로 수사과 형사계에 입문해서 수사업무를 선배들로부터 배우기 시작할 때는 업무상 사용하는 용어부터가 낯선 용어들로서 굳이 그 언어들을 사용해야만 태(態)가 나고 형사스러움에 적응해 나갔다. 대표적인 용어가 '일응'이라는 말이 있었다. 일응이란? 한글사전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고 인터넷 검색결과 간접사실로 주요사실을 추정하는 일, 갑이라는 사실로 을이라는 사실을 추정하는 방법, 일본식 한자로 일단, 우선, 어쨌던 의미로 법조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였다. 검사가 사법경찰관에게 수사지휘를..

글쓰기방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