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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3(토) 사량 수우도 산행(해골바위)

2024.04.13(토) 맑음 ☆ 아 , 이 열 쇠 를 사람을 정리하다 보니 짝 안 맞는 열쇠와 자물쇠들 수두룩 하다 감출 것도 지킬 것도 없으면서 이 많은 열쇠와 자물쇠들 언제 이렇게 긁어모았는지 아 ~ 이 열쇠들 아 ~ 이 자물쇠들 알겠다, 이제야 알겠다 내 앞에 오래 서성이던 그 사람 이유 없이 등 돌린 건 굳게 문 걸어 잠그고 있던 내 몸의 이 자물쇠들 때문이었다 알겠다, 이제야 알겠다 열려 있던 그 집, 그냥 들어가도 되는 그 집 발만 동동 구르다 영영 들어가지 못한 건 비틀면, 꽂아보면 열린 문 의심하던 내 마음의 이 열쇠들 때문이었다 ☆* 빈 집 하나 등에 지고 * 중에서 / 문 창 갑 글 ♤ 에 필 로 그 먼 훗날에도 우리는 서로 눈에 어리는 아지랑일까 앞 머리 헝클리는 봄바람일까 여름 볕..

일기방 2024.04.13

2024.04.12(금) 제일신경외과 내원

2024.04.12(금) 맑음 ☆ 나는 그대에게 행복이고 싶다 바람결에 실려온 풍경 하나 가슴에 안고 말간 가슴 드러내 온몸 가슴 배인 그대 말갛게 펼쳐 보이고 싶다 부르면 눈물로 흐를 그대 설익은 시선 마주하고 고독 속 숨 막히는 상처 떠안아 야위어 가는 삶 속의 행복으로 굽은 저녁 그리움 물결로 흩날릴 때 생명의 미명 받아 나를 엮으며 무작정 달려가고 싶다 망막 속 동공의 문을 열어 깊숙이 맺힌 그대 가슴으로 뿜은 숨결 운명 속 바람등에 업혀 그렇게... 그대에게 내 하나의 시집으로 내 하나의 영혼으로 내 하나의 가슴속 고운 이로 고독한 천 년 세월 층층이 나는 그대에게 행복이고 싶다 나는 그대에게 행복이고 싶다 ☆* 그도 세상 * 중에서 / 양 애 희 글 ♤ 에 필 로 그 한 송이 꽃 같다는 말은 ..

일기방 2024.04.12

2024.04.11(목) 수필교실 가는 날

2024.04.11(목) 맑음 ☆ 꽃 편 지 봄은 바다 같다 봄바람 물결처럼 온종일 머리 흩날리 듯 일렁거린다 손 흔드는 나뭇가지마다 향기로운 꽃 편지 도착해 펼쳐 본다 구름 뭉게뭉게 방석을 놓는데 앉기도 전에 꽃차부터 코로 들이마신다 내 마음은 텅 비어 있어도 봄은 여전히 비어 있지 않는구나 어느새 자리를 비우고 어둠 속 떠나는 노을 나무의 나이테가 멀리 퍼져 나간다 빈 둥지처럼 나도 한순간 덩그러니 버려져 꽃 편지 펼쳐 한동안 눈시울을 붉힌다 다 마른 구름 거두 듯 눈길 만들고 골목길처럼 마음 어두워져 추억을 켠다 생각에 기대기 전에 밤바람 소스라친다 고요한 꽃 편지가 바람 따라 넘실 거리는 이 환장하게도 좋은 봄날 ☆* 책을 갉아먹고사는 책벌레 시인 * 중에서 / 정 민 기 글 ♤ 에 필 로 그 햇..

일기방 2024.04.11

2024.04.10(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2024.04.10(수) 맑음 오행당골목 티파니 카페 간판이 그대로 달려 있었다. ☆ 그대를 그리워해도 될까요 나 바람처럼 그대를 스치고 싶습니다 나 그대 좋아하는 마음 살며시 내려놓고 싶습니다 늘 그리워하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던 그대를 어루만질 수 있는 바람이고 싶습니다 나 그대 그리워해도 될까요? 그대를 좋아하기에 그대 사랑하는 마음 가져도 될까요 허락하지 않아도 이미 내 안에 가득한 그대 하루라도 그대의 흔적이 없으면 두근 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고 언제부턴 인가 그대의 흔적을 찾는 일이 나의 일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직 한 번도 마주한 적 없어도 항상 나와 있음을 나의 행복이라 말합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즐겁고 행복하지만 만날 수 없는 그대라는 것이 슬퍼지기도 합니다 내 마음 곳곳을 돌아다니면..

일기방 2024.04.10

2024.04.09(화) 화장실 천장 누수 공사(위층)

2024.04.09(화) 흐림 아무리 친해도 절대 말하면 안 되는 3가지" 1. 나의 약점과 비밀 어제는 친구였던 사람이 오늘은 적이 될 수도 있고 오늘은 일을 함께 도모했던 사람이 내일은 배신할 수도 있다 관계가 깨지는 순간 나의 '약점'과 '비밀'은 상대가 휘두르는 '무기'가 된다 2. 누군가에 대한 험담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게다가 그 말은 날개가 달려서 먼 곳으로 돌아 다니기까지 한다 누군가에 대한 '험담'은 나중에 나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 온다는 걸 기억하자 3. 자기 자신에 대한 자랑 내가 잘되는 것을 진정으로 기뻐 해주는 사람이 진정으로 나를 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인생 전체를 통 털어도 한 명 있을까 말까 한다 내가 잘 되는 것을 자랑하면 오히려 '질투'와 '..

일기방 2024.04.09

2024.04.08(월) 통사 월회 초막친구

2024.04.08(월) 흐림 ☆ 내 손 을 놓 지 마 오 바람도 없이 꽃 지던 날 시작된 조용한 싸움 한 가닥 링거 줄을 타고 흐르는 눈물로도 당신을 일으킬 수 없네요 이 무정한 계절이 가고 다시 봄이 온대도 나는 그 사람을 위해 새싹 하나 피우지 못합니다 침묵의 자객이 성한 곳 없는 가여운 몸을 마구 두드립니다 함께 가는 이 몸 어디 한 군데라도 당신에게 끼워줄 수 있다면 단 하루라도 온기 있는 손을 잡고 입 맞출 수 있을 텐데 노을빛을 날개에 얹고 왜가리 한 쌍이 갈대숲을 넘어갑니다 가을 산이 옷을 벗고 겨울 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 모진 길에서도 당신이 있어 축복입니다 지나온 날과 가야 할 날들을 합쳐도 당신이 있는 지금이 축복입니다 여보 여보 부디 내 손을 놓지 마오 ☆* 아버지의 빈 지게 * ..

일기방 2024.04.09

2024.04.07(일) 봄비 단상(斷想) 메일 보내다

2024.04.07(일) 흐림 ☆ 찔 레 꽃 사 랑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못한다 풀과 나무는 물론 세상 무엇이든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하지 않으면 꽃은 피어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마음 넘치고 넘쳐 마침내 찢어진 가슴 열매 상처 투성이 꽃 왈칵왈칵 구구절절이 피워내는 것 사랑은 아프게 해야 한다 꽃이 아프게 피어나듯 가슴이 찢기도록 해야 한다 상처는 정녕코 아름다운 것이므로 아 ~ 저 하늬 길목 갯도랑 찔레꽃 한 겨울을 얼마나 아파했을까 온몸 가시에 뚫리는 고통 견디며 누굴 저리 활활 사랑했을까 ☆* 꽃도 웁니다 * 중에서 / 양 전 형 글 ♤ 에 필 로 그 그대 뼈 끝까지 침범하는 고통으로 사랑하라 그대 창문 틈으로 슬며시 새어들어 가슴 갈비대 하나하나 남김없이 헤집고 돌아서는 그 바람을 ..

일기방 2024.04.07

2024.04.06(토) 고농 총 동문회, 고농 37회 동창회

2024.04.06(토) 흐림 경남항공고 총동문회 총회, 고농 37회 동창회 있는 날 여기 이 장소는 옛날 내가 재학시절에는 고성농업고등학교 실습지 답(畓)이었다. 그 시절에는 농업과 와 축산과가 있다가 한 해 뒤 임업과가 증설되었고 그 뒤 농공고로 전환되었다가 그런데 지금은 국토교통부지정 항공정비사 양성 전문교육기관, 항공기초인력 양성 사업운영 등 항공기술 교육의 요람 경남항공고등학교로 바뀌었다. 고성으로 가기 전에 09:30경 죽림 연세미소치과에 들러 어제 발치한 부위에 소독을 처리를 받았다. 치료비 1,500원을 지불하고 경남항공고등학교 웅비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총동문회 총회에 참석했다. 우리 37회는 10명이 참석했다. 오늘 경남항공고등학교 총동문회 정기총회날을 맞아 개교가 1935년에 되었다는 ..

일기방 2024.04.06

봄비가 내리는 날의 단상(斷想)

봄비가 내리는 날의 단상(斷想) 김봉은  봄비가 초박초박 내리고 있단다. 봄비가 창문을 적시고 있는 아침에 유튜브에서 비 오는 날에 딱 들어맞는 분위기의 노래 한곡을 지인에게 복사해서 카톡으로 보냈더니 ‘초박초박 봄비 내리는 날에 딱 어울리는 음악’이라며 답신으로 보내 온 말이다. 비가 초박초박 내리고 있다는 말은 처음 접하는 언어다. 그런데 낯설다고 하기보다는 어째 정감이 간다. 앞으로 초박초박 비가 내린다는 말을 자주 써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햇빛이 쨍쨍 내리쪼이는 날 보다는 아무래도 비가 내리는 날이 감성에 젖기 쉽다. 오늘처럼 이른 아침부터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베란다로 나가서 창문을 열고 아파트 7층에 자리 잡은 우리 집 앞에 떡! 버티고 섰는 안개가 약간 ..

글쓰기방 2024.04.06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7일 차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7일 차 김봉은 오늘 코스는 체르코리(4,984km) 9km 왕복이다. 새벽 2시에 기상해서 여성 대원이 투숙한 호실로 모두 모였다, 간단한 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누룽지와 무 김치와 깻잎, 장아찌로 식사를 했다. 어제 미리 포터들에게 수고비를 지불하고 개인 배낭을 4개를 만들어 짐을 맡겼다. 우리 원정 대원들은 머리에 헤드랜턴과 스틱만 소지한 채 03:00경 롯지를 나섰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은하수를 이루어 총총 빛나고 있는 그것 보니 오늘 날씨는 화창할 것 같다. 추석을 하루 앞둔 음력 팔월 열나흘 상현달과 샛별이 떠 있다.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언젠가 새벽녘 동쪽 하늘에 유난히 밝은 샛별이 떠오른 것을 보았는데 네팔의 새벽에도 같은 별이 빛나고 있었다..

글쓰기방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