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42

계묘년(癸卯年) 마지막 산행을 지리산 천왕봉에서

계묘년(癸卯年) 마지막 산행을 지리산 천왕봉에서 김 봉 은 2023년 마지막 날, 오랜만에 지리산 천왕봉(1,950m)을 오르기로 했다. 천왕봉을 오르는 중산리~칼바위~망바위~천왕봉(5.4km) 코스는 최단코스인 만큼 급경사이다. 산을 자주 오른다 해도 약간의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쉬운 코스인 중산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자연학습원 입구(3.0km)까지 가서 거기서 로터리 대피소(자연학습원~로터리대피소)로 올라가면 안전하고 수월하다. 나름 그 코스를 머릿속에 그리며 갔다. 문제는 천왕봉 산행을 제안한 구대장은 분명 칼바위 코스로 작정하고 있을 터이다. 원래 코스가 자기 스타일에 딱 맞다며 그리로 가자고 할 것이 분명하니 셔틀버스를 탈 구실을 생각해 보았다. 오전 6시 30분 무전동에 있는 ..

글쓰기방 2024.04.06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6일 차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6일 차 김 봉 은 오늘은 강진리(4,569m) 왕복 트레킹이다. 조식 후 오전 8시에 회원들은 롯지에 배낭을 그대로 두고 스틱만 들고 나섰지만 나는 배낭을 메고 올랐다. 왕복 10km, 소요, 예상 시간 3시간이다. 랑탕 2봉(6,596m)에서 흘러 내려온 봉우리에 올랐다. 산 아래서는 보이지 않던 언덕배기 뒤에 산정호수가 있었고 그 뒤로는 랑탕리웅(7,219m)이 안개인지 구름인지 구분이 어려운 운무 속에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사진으로 대자연을 어찌 표현하랴만, 나는 찍고 또 찍었다. 왕복 3시간 만에 하산하여 내일 새벽, 이번 트레킹 코스에서 최고봉인 체르고리(4,984m) 등반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숙소 롯지 외벽을 진청색과 분홍색으로 칠하여 자연에서..

글쓰기방 2024.04.06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5일차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5일 차 김 봉 은 오늘 코스는 랑탕마을(3,430m)-강진곰파마을(3,870m) : 6.9km 트레킹, 소요 예정 시간 4시간 예정이다. 모처럼 깨끗한 3층 건물 롯지에서 자고 일어나 바깥으로 나오니 사흘 만에 햇살이 비쳤다. 옥상에서 7,000m 급 설산에 비친 햇살이 환상적인 히말라야를 보았다. 사진으로 보던 설산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는 히말라야의 저 설산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먼 이곳까지 온 것 아니던가. 큰 산봉우리를 다정하게 감고 있는 운무들, 사방을 둘러봐도 파란 하늘에 하얀 물감을 쏟아부은 듯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우리가 투숙한 롯지는 랑탕 국립공원 내 제일 시설이 좋은 곳이다. 객실 내 좌변식 수세식 화장실과 침대 2개가 놓여 있고, 전기 충전도 가능..

글쓰기방 2024.04.06

네팔 하말라야(랑탕) 트레킹 4일 차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4일 차 김 봉 은 오늘의 코스는 라마호텔(2,470m) - 고리타벨라(2,970m) - 탕샵 - 랑탕 마을(3,430m) 트레킹 거리는 14km, 6~7시간 소요되며, 고도차가 960m 상승한다 했다. 그래서 구간이다. 라마 호텔에서 조식 후 오전 8시 롯지를 출발하여 랑탕 마을로 향했다. 고도가 하루에 약 1,000m 상승하니까 이틀 전부터 고산병 예방약 아세티 졸을 아침과 저녁에 2알씩 복용해 왔고 구구정(10mg)도 1정씩 복용해 왔다. 라마 호텔 롯지에서의 밤은 악몽 같았다. 차라리 여인숙이라고 하지 왜 호텔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2층 좌측 맨 끝방을 배정을 받았는데 방 앞이 하필이면 공동 화장실이었다. 서울 근교에서 트레킹 온 팀 한 명이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나갔..

글쓰기방 2024.04.06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3일차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3일 차 김 봉 은 오늘은 샤부르베시 롯지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일정은 샤부르베시에서 - 랜드 슬라이드 - 밤부(1,970m)- 라마호텔(2,470m) 까지 11km를 6시간에 걸쳐 이동할 예정이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오전 8시경 숙소 인근 랑탕 국립공원 통제소에 일행들이 내려서 일일이 여권 심사를 받고는 라마호텔을 향하여 출발했다. 네팔 최초의 국립공원인 히말라야 랑탕국립공원에 들어서자 널따란 바위돌 위에 상을 차리고 히말라야 神에게 입산 신고식을 올렸다. 무탈하게 랑탕 트레킹을 마칠 수 있도록 염원을 빌었다. 그리곤 단체사진 한컷! 세월이 지나고 나면 사진으로만 기억될 것이기에 최대한 많이 찍는 것이다. 가는 중간..

글쓰기방 2024.04.06

2024.04.05(금) 식목일,한식. 밤하늘 별 두 개를 보다

2024.04.05(금) 흐림 한식날 초저녁 밤하늘에 별 두 개를 보았다. ☆ 노 을 에 기 대 어 오늘도 노을이 집니다 해 지는 저녁 옥탑에 올라 노을에 기대어 봅니다 하루가 또 저물어 갑니다 해 질 녘 고개 숙인 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저마다 땀 흘린 얼굴을 석양에 묻고 붉게 물든 정류장에 우두커니 앉아 버스를 기다립니다 혼자서는 세상을 살아가기가 너무 힘드나 봅니다 삭막한 사막 한가운데 자라는 선인장처럼 하루하루를 모질게 살아가야 되나 봅니다 우리네 인생이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어야 하는 숙명을 지니고 태어난 짐승이라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함 보다는 어렵고 고되고 힘든 일이 더 많은 세상을 묵묵히 살아가야 함을 모르지 않지만 오늘 같이 그리움 가득 머금은 노을이 가슴을 태워 아프..

일기방 2024.04.05

2024.04.04(목) 수필가 양미경 수필교실 수강가는 날

2024.04.04(목) 흐림 ☆ 벚 꽃 사 랑 시냇가 길섶 벚나무 쏟아지는 햇살 받으며 앙증맞은 연분홍 꽃망울 사랑이 벙글어 맺혀 있네요 사랑과 행복을 꿈꾸며 님의 마음 활짝 열어 달콤한 샘물로 유혹하니 가슴이 콩닥 콩닥 두근 거리네요 연분홍 날개옷 입고 웃음 띤 백옥 같은 여인 아름다운 맵시에 반에 사랑이 영글어 가고 있어요 흐드러지게 핀 꽃송이 눈처럼 하얗게 쏟아져 꽃 향기 가득한 꽃잎에 사랑의 그윽한 향기 싱그럽네요 꽃잎 깔아 놓은 사랑의 카펫 화르르 화르르 피어나는 꽃길을 사뿐사뿐 즈려밟는 그리움 사랑이 가슴으로 쏟아져 내리네요 ☆* 오얏꽃 피던 시절 * 중에서 / 홍 원 표 글 ♤ 에 필 로 그 그대 발 등에서 진달래가 피는지 일지암 유천을 떠다 매화차를 먹었네 봄을 다 먹고도 그대를 여의지 ..

일기방 2024.04.04

2024.04.03(수) 봄비가 내리는 날의 단상

2024.04.03(수) 비 ☆ 사 월 의 시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 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맘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적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 팔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 보렵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ㆍ월ㆍ이ㆍ문ㆍ을ㆍ엽ㆍ니ㆍ다ㆍ ☆* 꽃잎 한 장처럼 * 중에서 / 이 해 인 글 ♤ 에 필 로 그 목련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

일기방 2024.04.03

부모님 제사 날의 해프닝

부모님 제사 날의 해프닝 김봉은 오늘은 음력 이월 열엿새날 부모님 기일이다, 원래는 부친 기일이었는데 모친 기일은 동짓달 초엿새날이었는데 추세에 따라 양친의 기일을 부친의 기일에 합동으로 모시기로 했다. 우리 지역에서는 제사상에 오르는 제물은 주로 해산물이 주를 이룬다. 그러니까 생선 위주다. 그래서 지난 3/20자 제물로 사용할 건어를 구입을 해서 형수님에게 전달해 주고는 3박 4일 일정으로 다음날 제주도 올레길 탐방을 떠났고, 오늘은 과일장을 집사람이 보고는 출근을 했는데 출근 후 전화가 오기를 밤, 대추, 과자류가 빠졌다고 내더러 보충을 해서 큰집에 갖다주라고 해서 월드마트로 가서 과자류와 명태포, 밤, 대추 그리고 제주(祭酒)로 쓸 경주법주 1병을 사서 오전에 큰집에 전달해 주고 왔다. 저녁 무렵..

글쓰기방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