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0주년을 구례 화엄사에서 김봉은 한 달포 전에 집사람이 넌지시 2월 20일이 결혼 40주년인데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자며 제안을 했다.결혼기념일이라고 여태껏 여행을 가 본 일도 없었고 어디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집사람은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 여고 시절 세 들어 살고 있던 집주인의 딸과 친구였는데, 친구 엄마가 소현이는 가정 형편상 대학을 못 가니 어울리지 말라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한다. 그 후 가슴앓이로 살아왔다고 내게 말했었다. 그녀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양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로 입학하여 졸업 후 사회복지사로 활동해왔다. 최근 시청 사회복지과에서 시행하는 아이 돌봄 지원사업인 유아 돌보미로 주 6일을 근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