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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같은 각시붓꽃

등대 같은 각시붓꽃  김봉은  벽방산 정상에서 홍류마을 쪽으로 약 400m 내려가면 매의 형상을 한 돌기둥이 고성만을 응시하고 있다. 그 바위를 일컬어 벽발팔경(碧鉢八景) 중 이경(二景)인 옥지응암(玉池鷹岩)이라고 부른다. 옥지응암 찾아가는 길에 각시붓꽃 한 무더기가 있는데 평상시 같았으면 아! 언제 봐도 예쁜 각시붓꽃이 길을 안내해 주려고 활짝피었네! 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을 텐데 오늘은 눈길도 주지 않고 그냥 불쑥 지나치고 말았다. 부끄럽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산에 대해서는 나를 달인 정도로 알고 있는 지인에게 벽방산의 숨은 명소를 보여주겠다고 호기롭게 나섰다. 그런데 옥지응암 접근로를 찾지 못해 여긴가 저긴가 헤매는 중이었으니 꽃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다행히도 옥지음앙을 찾..

글쓰기방 2024.05.30

2024.05.30(목) 오늘은?

2024.05.30(목) 흐림  ☆       누군가 문득 그리워지면 누군가 문득 그리워지면 마음 끝자락 이슬은 촉촉이 내리고 하염없는 눈물 흥건하게 내 빈 가슴을 적신다 길이 없는 길 위에 그리움 차르라니 쏟아 놓고 그래, 차라리 그립다는 말을 말자 성긴 별 하나 둘 떠오르는 밤이면 낮은 창가에 조용히 앉아 검은 융단을 타고 훨훨 은하수 건너 마음 닿는 길을 날아서 날아서 간다 내 영혼 적시며 빛나는 저 별 빛 한 움큼 빈 손바닥에 올려놓고 누군가 문득 그리워지면 보고픈 마음 오롯이 그 속에 박아두고 차라리 그립다는 말을 하지 말자 끝도 없는 길 위에 그 길 위에 우두커니 홀로 서서 사무치는 그리움 더욱 빛나게 하리라 ☆* 난 나를 버리지 않아 *     중에서  /    유 인 숙    글 ♤    ..

일기방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