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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토) 죽림 성우 일식에서 조카 미선부부 미팅

2024.05.11(토) 흐림    ☆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 느리게 느리게 아주 아주 느리게내가 그대를 향하여 천 년 만 년 발걸음 옮기며 걸어가다가 쉬어가다가 천천히 천천히 가서 닿는 것 내가 그대를 향하여 천 번 만 번 하루에도 몇 번씩 셀 수 없을 정도로 목숨 아깝지 않게 버리는 것 내가 그대를 향하여 천 길 만 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혼절, 기절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 광속으로 달려가는 숨 가쁜 세상에서 그대와 눈 짓 하나 마주치는 것도 먼 별에서 날아온 낯선 빛의 시간처럼 그대와 몸 짓 하나 부딪치는 것도 먼 섬에서 불어온 낯선 바람의 거리처럼 느리게 느리게 아주 아주 느리게 내가 그대를 향하여 천 년 만 년 마당의 고목나무 뒷산의 기암괴석으로 꼼짝도 않고 서서 앉아서 그대를 바라보..

일기방 2024.05.11

2024.05.10(금) 비치 반다찌에서 나철주, 최혁을 만나다.

2024.05.10(금) 맑음   ☆ 꽃은, 사랑하니까 핍니다 꽃은 서릿발이나 칼바람 속에도 불길 같은 땡볕 아래서도 사랑하니까 피어납니다 그대를 바라만 봐도 내 안에 웬 꽃송이들 설레며 피어올라 어쩌면 나도 꽃이려니 생각했습니다 불면의 이슥한 밤 이 하늘 아래 어디선가 잠들어 있을 그대를 생각하다 내 몸에서 언뜻언뜻 향기가 나서 진정 나도 꽃이구나 느꼈습니다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그대 보이지 않고 길 모퉁이를 쓸쓸히 돌아가던 그대 뒷모습이 눈에 밟혀올 때 어느 들길, 어느 바닷가에 나 홀로 앉았을 때 가슴에서 눈물처럼 떨어지는 낙화를 보며 내가 왜 꽃 인지를 알았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꽃입니다 꽃은, 사랑하니까 핍니다 ☆* 꽃도 웁니다 * 중에서  /   양 전 형  글 ♤ 에   필   로   그 하..

일기방 202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