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0(월) 흐림 사랑바라기 ‘가슴으로 쓰는 글’ 그는 36년생이다. 내보다 20년 먼저 세상에 태어났다. 그가 쓴 수필을 보면 내가 추측건대 대개가 나이 오십에서 육십 사이에 왕성한 창작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내 나이 종심(從心)이다. 그이보다 20여 년 늦게 글쓰기에 입문해서 습작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글쓰기가 40여 년이라는 세월의 격차가 난다. 갑자기 나를 위안하는 한마디가 떠올랐다. ‘시작이 반이다.’ 그와 살아생전에 일면식도 없다는 표현보다는 같은 지역에서 40여 년간 살았지만 가까이서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는 사이이다. 내가 수필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지면에서 대면하기 시작했다. 그의 2주기에 즈음하여 에세이집 사랑바라기가 출간되었다며, 내 손에 쥐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