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31

2025.02.10(월) 정기예탁금 만기, 사랑바라기 독후감, 슬이네보리밥집

2025.02.10(월) 흐림    사랑바라기 ‘가슴으로 쓰는 글’  그는 36년생이다. 내보다 20년 먼저 세상에 태어났다. 그가 쓴 수필을 보면 내가 추측건대 대개가 나이 오십에서 육십 사이에 왕성한 창작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내 나이 종심(從心)이다. 그이보다 20여 년 늦게 글쓰기에 입문해서 습작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글쓰기가 40여 년이라는 세월의 격차가 난다. 갑자기 나를 위안하는 한마디가 떠올랐다.  ‘시작이 반이다.’  그와 살아생전에 일면식도 없다는 표현보다는 같은 지역에서 40여 년간 살았지만 가까이서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는 사이이다. 내가 수필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지면에서 대면하기 시작했다. 그의 2주기에 즈음하여 에세이집 사랑바라기가 출간되었다며, 내 손에 쥐어졌다..

일기방 2025.02.10

소 먹이는 목동

나는 소먹이는 목동  김 봉 은  나는 ‘소먹이는 목동’이었다. 한때는 ‘소 먹인다’라는 말이 싫었던 적이 있었다.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등교하기 전에 소를 몰고 가서 풀을 뜯어 먹이고는 뒷산 소나무에 매어 놓고 학교로 갔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면 다시 그 소를 몰고 마을 인근 들이나 산에서 풀을 먹이고 집으로 몰고 오는 게 내 일과이었다. 어쩌다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라도 하고 늦게 오면 뒷산에는 다른 소들은 없고 우리 소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뒤늦게 나타난 나를 쳐다보는 소의 눈빛이 애처로워 보였다. 하굣길에 잔망을 피우다가 배를 곯게 했다고 원망하는 것 같았다. 말 못 하는 짐승이지만 미안해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그래서 얼른 냇가로 소를 몰고 가서 물부터 먹이고 나면 미안..

글쓰기방 2025.02.10

2025.02.09(일) 뫼오름 시산제

2025.02.09(일) 맑음 5°/-6° 체감-9° 아침식사는 부일복국식당에서 복매운탕으로 해결했다. 11층 헬스장 뷰에서 바라본 거제 쪽 새파란 하늘  정월 초이틀 상현달이 떴다.\☆     강   추   위어제 까지 패딩 점퍼가 무색하리 만치선량하게 놀던 겨울이 밤 사이 불량한 정치에 물들었는지복병처럼 달려들어 겁탈하는 아침반항 조차 할 수 없도록 예민한 부위부터맵게 물고 늘어져 순식간에 얼얼해진 손목이 움츠려 들게 귀를 사정없이 핥더니매운 입김 앞세워 코가 훌쩍이도록들락날락 드디어 입술마저 굳도록 채워나가는 걷잡을 수 없는 욕망아 ~얼마 못 가 무너질 것 같은 남자의 자존심쌍방울 마지노선가만속수무책인 이목구비 늦게 범하는 걸로 보아 생판에 정면 충돌하려니 그래도 양심이 있었나아니면평소 내가 그렇게..

일기방 2025.02.09

2025.02.08(토) 김소월의 개여울

2025.02.08(토) 맑음 개여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잔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심은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심은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아침밥상을 준비해 놓고 나에게 이리저리 챙겨서 식사를 하라고 일러주고는 일자리로 출근을 했다. 09:30경 식욕을 느끼고는 주방에서 집사람이 일러준 대로 용기에 담겨 밥은 전자렌지에 넣어 2분간 돌리고 인덕션 위에 있는 마른 갈..

일기방 2025.02.08

2025.02.07(금) 파크골프 기본 용어

2025.02.07(금) 흐림 3˚/ 0˚ 체감 -3˚  겨울 사랑 눈송이처럼너에게 가고 싶다머뭇거리지 말고서성대지 말고숨기지 말고그냥 네 하얀 생에뛰어들어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천년백설이 되고 싶다 문정희의 겨울 사랑  ☆    이  추 운  날 에정처 없이 걷고만 있다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걷고 있다전화벨 소리에 가슴속 담이 무너져 내린다가지 않으련다이 끊을 수 없는 윤회의 길을또다시 발을 들여놓을 수 없도록벽돌을 주워서 담을 쌓아 올린다살가죽 에이는 이 추운 날에도그대 목소리에 봄날이 찾아왔다수십 년간 기다려왔던 그 사람이었다그러나 이미 너무도 늦어 있었다흩어진 담을 또다시 쌓아 올렸다난이미 연꽃 세상에 발을 들여다 놓았으니 억겁의 사랑을 끊으리라억 급을 기다린 그대누수가 큰 바위에 구명이 내고바늘..

일기방 2025.02.07

2025.02.06(목) 알퐁스 도데의 별, 애숙이실비

2025.02.06(목) 맑음 5°/-5°🌹~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은~🌹꽃마다 향기가 있듯사람도 향기가 있지어떤 이는 낙엽 타는 냄새가 나고...어떤 이는 누룽지의 구수함이 배어 있고어떤 이는 너그러운 웃음이 배여 있지스쳐 지나쳐도꽃향기가 배인사람...쳐다만 봐도 호수가 느끼고처음 만난 사람인데남 같지 않은 사람내 맘까지 차분하게 평화를 주는 사람우연한 손 내밂에 손잡을 수도 있고...손 내밀며 악수해도 피하고만 싶은 사람몇 줄의 글만으로 상쾌함이 전해지고한마디 말 만으로 편안함을 전해준다.살면서 문득문득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바둥바둥 세상살이그냥 그냥 서러운 날사람냄새 그리워져 군중 속에 끼어본다.사과향에... 국화향에,,산뜻한 오렌지향에사람들은 좋은 향에 세상은 활기차다.군중 속의 고독인가 나..

일기방 2025.02.06

2025.02.05(수) 장사국밥, 유국장은 팔 단, 조 주사는 구단!

2025.02.05(수) 구름 많음, 4°/-5° 체감-9°☆    겨    울    강바람도 얼어붙은 날눈 쌓인 계곡과 벌판을 흐르는겨울 강의 수심을 알고 싶다저 중심에도겨우내 크고 작은 눈발 분분히 날리고날 선 혹한도 수없이 다녀갔으리라멀리 외등 아래 흔들리는 강촌 마을깊고 푸른 침묵에 들고 흘러 더 푸른 겨울 강의 불빛강가의 늙은 느티나무 앙상한 가지에 걸려비로소 흐느껴 운다저 산 너머 어디선가 발원하여쉼 없이 솟아오르는 맑은 슬픔차마 얼지 못하고 흐르는 겨울 강오늘 밤 그 깊은 수심과 몸을 섞고 싶다☆* 시 전 집 * 중에서 / 곽    효   환       글♤      에       필      로      그세상을 내려다보아야 하는 것은누가 나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갈매기가 하늘 높이 날으는..

일기방 2025.02.05

2025.02.03(월) 헬스장,수영장,박지훈 원장 빙모상 조문, 참살이보리밥집 통사랑 월회

2025.02.03(월) 맑음꼭!必讀(필독)하시길...♡ 할 수 없네~ 그냥 사는 수밖에...♡네 명의 죽마고우가 있었다.현역에서 기관장, 은행가, 사업가 등으로눈부시게 활동하다가은퇴 후에 고향에서 다시 뭉쳐노년기의 우정을 나누었다.날마다 만나 맛집 찾아식도락도 즐기고 여행도 하니노년의 적적함 따위는 없었다.어느 날한 친구가 말하기를우리가 지금은 괜찮지만더 늙어 치매가 온다든지 몹쓸 병에 걸려가족을 힘들게 한다면 그것도 못 할 일 아닌가?그래서 나는 비상약을 구할 생각이라네.무슨 비상약?응 내가 곰곰 생각해 보니잠자듯이 죽을 약이 없을까 생각했다네.수면제 같은 것은처방전이 필요할 거고다른 방법은 번거롭고주변이나 가족들에게 민폐이니옛날의 고전적인 방법을 찾아냈다네.그게 뭔데?내가 알아보니복어알 말린 것이 ..

일기방 2025.02.04

2025.02.02(일) 지리산둘레길 2구간 탐방길 산행기 정리하기, 장구 장비 정비

2024.02.02(일) 흐림☆ 2 월을 사 랑 하 소 서2월은그대 3월의 향샘 맞는 기다림 그이를 두고 온 사랑잠시 녘의 겨울 마무리 하고 봄 여는 길목에는 설레임으로 따뜻한 바람 하늘까지 부풀어 있습니다내려놓은 뿌리로 겨울 생채기를 안아씨로 틔우려는 땅 꽃의 눈물기다랗게, 널따랗게내준 발자국 소리로 동면을 깨우고가지는 가지 위로 물은 물 위로 땅은 땅 위로 계곡마다 드리워진 힘줄 세어 가며 나란히 나란히 고사리 손 모아 손짓하며 역동의 산과 들움직이는 빌딩과 자동차의 웃음 치는 경적태어나는 마을에서 보도 위에는 새색시 같은 햇볕의 미소, 아침의 눈물함박웃음 위 백마 탄 기사가 아기가 돼속삭입니다* 그래 이제는 봄날이 오시는 거니하늘 가로 나오렴 들로 내리렴햇살 든 정원에는 우리들 웃음만물결처럼 일..

일기방 2025.02.04

2025.02.04(화) 어제가 입춘(23:10)

2025.02.04(화) 맑음 2°/-5° 체감-7° 몇 번을 수정했는지 모르겠다?  양 선생님이 비진도 백사장 위치를 물어오셨다.이전에 '머시라 통영을 모린다꼬' 사투리 통영 가이드북 수필집을 출간하시어 수필교실 수강생들에게 나누어 준 것을 받아서 읽어보니 오기가 몇 군데 있어서 메모지에 적어서 전해 드린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정정해 드렸다. 비진도를 옆에서 보믄 내항마실과 와항마실이 한 덩어리이고, 선유봉이 한 덩어리로 결국 두 덩어리로 되어 있는데 이를 이어주는 것이 백사장이다. 즉. 선유봉과 외항마실을 이어주는 것이 긴 백사장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네이버 지도를 이용했다.   ☆   입      춘맺힌 맘속 옷고름 풀어섬섬 옥수로 흐르는 골골 물소리에마음 홍건이 젖어드는 이 봄날나는그토록 오래..

일기방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