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31

2025.02.27(목) 오리발,센터스노클 강습

2025.02.27(목) 구름 많음☆ 봄이 오는 길목에서살아서 외로웠던 사람더는 외롭지 말라고선물처럼 두고 온 서향 한 그루에서죽어서 더 그리운 사람들이 별 꽃처럼 피었다는 소식이 안부처럼 들려반가운 마음에천 리를 걸어서도 만나고 싶은이름들에 편지를 씁니다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오랜만의 안부가 마음에 걸려정작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서향 꽃잎에 묻어둔 채안녕이라고 썼다가 지우고그곳도 봄인가요?라고고쳐 썼다 지우고살아서 외로웠던 사람에게 라고 써서봄이 오는 길목에서성급하게 건져 올린 소식들을 띄웁니다☆* 시 전 집 * 중에서 / 이 희 숙 글♤ 에 필 로 그귀 기울입니다다만, 피어나는 것들봄,꽃,당신,다시 피리라는 것을 믿었습니다순간이라는 것도 알았구요기..

일기방 2025.02.27

2025.02.26(수) 수영장 다이빙 강습,박명옥 빙모상, 무전리 칼국수 샤브샤브

2025,02,26(수) 맑음아파트 베란다에서 일출시간을 기가 차게 맞추었다[시골 소녀의 7대 불가사의]  '안나'는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녀다.3학년까지밖에 없는 시골 초등학교에 다니다가 4학년부터는 근처 도시 학교로 전학 가야 했다.전학 첫날, 버스에서 내리자 다른 학생들은 각자 자기 교실로 향하기 시작했다.낯선 분위기에 잠시 쭈뼛대던 '안나'도 미리 안내받은 교실을 찾아갔다.그런데 같은 반이 된 학생들이 '안나'를 반갑게 맞아주기는커녕 작은 시골 출신이라고 놀려 댔다.얼마 후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셨다.갑자기 깜짝 쪽지시험 준비하라고 하셨다.세계 7대 불가사의를 적어 제출하라고 했다.다른 학생들은 재빨리 답을 쓰기 시작했다.모든 학생이 답안지를 제출할 무렵, 선생님이 '안나'에게 다가가 말했다...

일기방 2025.02.26

2025.02.25(화) 연금 받는 날,오리발 강습

2025.02.25(화) 맑음 ☆   매     화     서     신매화가 꽃피웠던 소식에 겨울 가는 줄을 알고꽃 잎 우려 차 낸다는 말에 봄이 온 것알겠습니다풀기 없는 가지에 달이 떠도 마중할 꽃이 없고봄이 와도 반가움 모자란다 할까 두려워서기어이 열 불 난 꽃 뜨거움으로눈 밭 벗어나며 소리소리 터지던 매화진정 봄을 그리워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북풍한설 찬 겨울을 이겨낸 햇빛을봄으로 보내는 일이 사랑하는 마음에도화선을 심는 일인 줄 알아서매화 피었던 소식에 눈웃음 시작하는 산천초목꽃잎 띄워 차 끓인다는 말 마음을 흔들어서눈 날리는 때의 쓸쓸함조차 그리워하게되었습니다☆* 시 전 집 *  중에서 /   서    봉    석        글♤      에       필      로      그섬진강가에 ..

일기방 2025.02.25

2025.02.24(월) 부르고회 영농후계자식당

2025.02.24(월) 맑음    어제 남해 독일마을 전망대에서    무전동 영농후계자식당(돼지목살 전문구이)에서 부르고 회 모임이 있었다. 가는 길에 부산 큰누님에게 전화를 해서 지난 토요일 동완이 상견례했던 일을 이야기했다. 동완이 결혼을 재촉하던 어른이라 빨리 알려 준다는 것이 이틀이 지나고서야 알렸다. 식당 앞에 도착했는데도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이야기하는 통에 결국 모임에 왔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구순을 넘긴 누님이 혼자 지내시다 보니 얼마나 적적했으면 전화기를 붙들고 놓을 줄을 모르실까? 심정이 이해가 간다. 자식들은 모두 자기 식구들 챙기려고 하지 노부모는 안중에도 없지 싶다.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거제 작은 누님에게도 전화해서 상견례와 택일을 한 사실을 알렸다. 혹여 큰..

일기방 2025.02.24

2025.02.22(토) 상견례

2025.02.22(토) 맑음  아침에 창문을 열고 보니 정월 스무닷새날 그믐달이 하늘 정중앙에 떠 있었다.    [하늘 꽃 편지 / 김미경] 밤하늘에하얗게 품어주시는아버지의 마음인가요하늘 꽃을 바라봅니다 똘망똘망한 꽃망울로별들의 노랫소리에외로운 영혼을 달래며 그곳에서아프지 말라고외롭지 말라고가족들의 마음을 담아서하늘에 꽃 편지 띄웁니다 보고 싶어요설날에는 꼭 만나고 싶어요아버지의 아픈 모습을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나의 심장 한복판에서부둥켜안고 울고 웃다가아버지의 환한 웃음에 내 인생 힘을 내어봅니다.▣. 카카오스토리 여행작가에서 #1오피니언전문가칼럼[백영옥의 말과 글] [394] 고독과 교류 사이백영옥 소설가입력 2025.02.21. 23:50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 헨리 소로는 2..

일기방 2025.02.22

내가 데리고 있었다? -첨삭본-

내가 데리고 있었다?  김 봉 은   “내가 데리고 있었다.” 공직사회에서 얼마 전까지 상사가 부하직원들에게 흔히 쓰는 말이다. 퇴직 후에도 무심코 그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실 그 가족들이 이 말을 듣는다면 불쾌할 수 있겠다 싶다.  내가 처음으로 수사과 형사계에 발령받아 선배들로부터 업무를 배우기 시작할 때 사용하는 용어가 낯설었다. 선배들이 사용하는 말을 사용해야만 태(態)가 나고 형사답다는 생각에 업무적인 단어에 적응하도록 노력했다. 대표적인 용어가 ‘일응(一應)이라는 말이다. 일응? 한글 사전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아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①간접사실로 주요사실을 추정하는 일. ②갑이라는 사실로 을이라는 사실을 추정하는 방법.  ③일본식 한자로 일단, 우선, 어쨌든 의미로 법조계에서 많이 사..

글쓰기방 2025.02.21

빼떼기(절간고구마) 추억 -첨삭본

빼떼기 추억 김봉은  가을이 시작될 무렵에 지인으로부터 십 킬로그램짜리 고구마 두 상자를 선물 받았다. 집사람이 한 번 삶았는데 아직 숙성이 덜 됐다며 베란다에 방치하고 있었다. 어쩌다 눈길이 가서 상자를 열어 보았더니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았다. 농촌에서 자란 나는 그런 걸 묵과하지 못하는 성미다. 어릴 때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터라 부엌 앞 배수구에 밥알이 한 톨이라도 눈에 띈 적이 없는 우리 집 가훈 같은 것이었다. 집사람에게 말하느니 내가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씻은 고구마양은 우리가 삶아 먹기에는 꽤 많은 양이었다. 그래서 썰어서 말리기로 했다. 빼떼기는 삐딱하게 썰어서 말렸다는 뜻이고, 절간고구마는 얇게 쓸어서 햇볕에 말린 고구마란 뜻이다. 나는 고구마를 변신시키기로 했다. 부엌칼..

글쓰기방 2025.02.21

2025.02.21(금) 차량 배터리 방전, 무전순대돼지국밥집.

2025.02.21(금) 맑음유리창으로 비치는 햇살이 온실효과로 너무 뜨겁게 느껴지는 정오다.   ♡한 호흡의 여유♡초보 조각가가 얼굴을 조각할 때는 요령이 있다고 합니다.코는 될수록 크게 하고눈은 될수록 작게 새기는 겁니다. 코는 처음에 크게 만들어놔야나중에 작게 깎을 수 있고눈은 처음에 작게 새겨 놔야나중에 크게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만약 그 반대로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작게 새긴 코를 다시 늘릴 순 없고크게 새긴 눈을 작게 고칠 순 없습니다.그러니까, 처음 조각할 땐나중에 수정할 수 있도록 얼마간의여지를 남겨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세상 살아가는 이치도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어떤 사람은 모든 일을딱 부러지게 처리합니다.처음부터 Yes와 No를 확실하게 해 둡니다.하지만 그렇게 선을 딱 그어놓..

일기방 2025.02.21

2025.02.20(목) 18:30 희연횟집 아구수육

2025.02.20(목) 맑음☆   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감잎 물들이는 가을볕이나 노란 망을 터뜨리는 생강 꽃의 봄 날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수숫대 분질러 놓는 바람 소리나밭 안치듯 찰싹대는 강물의 저녁 인사를몇 번이나 더 들을 수 있을까미워하던 사람도 용서하고 싶은그립던 것들마저 덤덤해지는산사의 풍경처럼 먼 산 바라보며몇 번이나 노을에 물들 수 있을까산빛 물들며 그림자 지면더 버틸 것 없어 가벼워진 초로의 들길 따라쥐었던 것 놓아두고 눕고 싶어라내다보지 않아도 글썽거리는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시 전 집 *  중에서 /  김    재   진       글♤    에       필      로      그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가문 어느 집에 선들 좋아하지 않으리우리가 키..

일기방 2025.02.20

독후감 '사랑바라기'

독후감‘가슴으로 쓰는 글’을 읽고 김 봉 은 고동주 선생이 쓴 수필을 보면 나이 쉰에서 예순 사이에 왕성한 창작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내 나이 종심(從心)이다. 선생보다 이십여 년 늦게 글쓰기에 입문해서 습작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글쓰기가 사십여 년이라는 세월의 격차가 난다. 갑자기 나를 위안하는 한마디가 떠올랐다. ‘시작이 반이다.’ 작가와 같은 지역에서 사십여 년간 살았지만 가까이서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다. 내가 수필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지면을 통해 만나기 시작했다. 영면(永眠) 이 주기에 즈음하여 수필집 『사랑 바라기』가 재출간되었다며, 그분 따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쉰네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었다. 신들린 사람처럼 단숨에 읽었다. 완독하고 나서 수필집 위에 가만히 손을 ..

글쓰기방 2025.02.20